
정읍시가 작물의 생육 상태를 데이터를 통해 정밀하게 관리하는 ‘과학영농’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읍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3일 제2청사 대강당에서 ‘과학영농 통합관제체계 구축사업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농촌진흥청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담당 공무원, 실제 시스템을 이용할 관내 농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작물의 재배 환경과 뿌리 부분(근권부)의 생육 정보를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했던 온도, 습도, 광량, 이산화탄소(CO₂) 등 환경 정보는 물론, 배지 무게, 수분 함유량, 배출되는 영양액의 농도(EC) 및 산도(pH) 등 생육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계했다. 이를 통해 농가는 작물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더욱 정밀한 재배 관리가 가능해졌다.
시는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총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장 센서 설치부터 통합관제 플랫폼 개발, 유관기관 데이터 연계 전 과정을 마무리했다. 완성된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 이상 상황 알림, 농가별 맞춤형 분석, AI 기반 농업 정보 제공 등 현장 중심의 기능을 갖췄다.
시는 축적된 데이터를 농촌진흥청과 공유해 국가 단위 생육 모델 구축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정읍형 생육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용관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경험에 의존하던 관행 농업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영농 관리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통합관제실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정읍형 스마트농업 모델을 확산하고 농업인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는 향후 품목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분석 기능을 고도화하는 등 스마트농업 기술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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