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통한지가 전국 각지의 고택과 전통건축물 보수 현장에 활용되며 문화유산 보존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전국 문화유산의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전통건축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한 ‘전국 고택 관람환경개선 전통한지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신협중앙회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국가유산청이 주도해 추진하는 사회공헌형 사업으로, 전국 전통건축물을 대상으로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한지 창호지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전통한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을 통해 전국 주요 고택과 전통건축물에서 창호지 교체와 보수가 이뤄지며 전통건축 고유의 미감과 기능이 회복됐고, 관람객의 문화 향유 환경도 한층 개선됐다. 전주한지협동조합은 이번 사업에 전주전통한지를 납품했으며, 서울·부산·대구·인천을 비롯해 강원, 충청, 호남, 영남, 제주 등 전국 23개 지역의 국가유산지킴이 단체와 문화유산돌봄센터에 전통 창호지를 공급했다.
보급된 전통한지는 소발지(63×93㎝) 704장과 대발지(75×145㎝) 2654장 규모로, 모두 전주한지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전통 제조기법으로 생산한 전주한지다. 뛰어난 통기성과 자연 채광 효과, 우수한 내구성을 갖춘 전주한지는 문화유산 보존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으며 현장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신협중앙회와 협력해 전국 전통건축물 보존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했고, 전주한지협동조합이 제안한 창호지는 실측 사례와 보수 기준을 반영한 규격으로 제작돼 문화유산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됐다.
전주시는 이번 사업이 민간 후원기관과 중앙정부, 전통 제조 공동체가 함께 참여한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신협중앙회는 2019년부터 전주전통한지의 문화적 보존과 산업적 부흥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이번 사업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천년 한지의 역사와 기술을 이어온 전주한지가 전국 문화유산 현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과 신협중앙회, 전주한지협동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전통한지의 공공 활용과 산업적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유력한 가운데, ‘전주한지산업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문화유산 보존과 공공건축 적용, 체험·교육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한지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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