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시행 3년 차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익산시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14억8천500만원을 모금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제도 시행 첫해인 2023년 5억9천만원, 2024년 6억6천500만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익산시는 지속 가능한 모금 전략과 기부금의 투명한 활용, 시민 체감형 사업 추진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익산시 고향사랑기부 성과의 배경에는 세 가지 전략이 꼽힌다. 먼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이다.
시는 지난해 여름 맥도날드 ‘한국의 맛 프로젝트’와 연계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를 출시하고, 기부자에게 한정 수량으로 해당 제품을 추가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240만 개가 판매되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고, 기부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약 2억원의 기부금 유입을 이끌어냈다.
민간 기부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도 성과를 견인했다. 익산시는 지난해 10월 도내 최초로 민간 플랫폼 ‘위기브(Wegive)’와 협약을 체결한 뒤, 연말 집중 홍보를 통해 11~12월 두 달간 약 10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민간 플랫폼을 통한 기부로, 전국 평균 비중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답례품 경쟁력 강화 역시 한몫했다. 익산시는 지역 내 40여 개 답례품 업체와 협력해 연말정산 시즌 증량 이벤트 등 공동 마케팅을 추진했고, 지난해에만 1만4천여 건의 답례품 판매를 기록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기부금 활용 역시 시민 체감형 사업에 집중됐다. 2025년 고향사랑기부금 제1호 사업으로 추진된 ‘어린이·청소년 100원 시내버스 요금제’는 미래 세대를 위한 보편 복지 정책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익산사랑 치유숲 조성사업’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포용 복지 사업에도 기부금이 활용될 예정이다.
익산시는 2026년부터 확대되는 세액공제 제도에 맞춰 고향사랑기부제 고도화 전략도 본격 추진한다. 기부금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구간의 세액공제율이 대폭 상향되는 만큼, 5만~6만원대 프리미엄 답례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출향 익산인을 중심으로 고액 기부 유치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정기부사업도 확대해 기부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지역 특화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고향을 향한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도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기부금이 시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