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전주시가 전통문화의 깊이를 바탕으로 미래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다. 전주시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2025 전주 미래문화포럼’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시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지역문화학회, 한국문화경제학회, 한국예술경영학회, 한국문화예술경영학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동 주관한다. ‘가장 한국적인 미래문화도시, 전주’를 비전으로 삼은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서 전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각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날 기조발제는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가 맡아 ‘대전환시대, 문화로 미래도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발표한다. 모 교수는 문화도시 정책의 전환기에 문화의 역할과 도시의 미래에 대한 철학적·전략적 통찰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후 이어지는 토론에는 공동 주최기관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해 전주의 문화도시 전략을 다각도로 논의하며, 다양한 학문 분야 간 시선이 교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세션에서는 정보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역문화 정책의 흐름과 전망을 짚고, 김병오 전주대학교 교수가 전주의 문화자산
완주군 무형유산 전수 장학생 신진규 작가가 제48회 전북특별자치도 공예품 대전에서 ‘단차의 조화-오단 찻상 세트’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 작가는 완주군 구이면에서 활동 중인 전북 무형유산 보유자 천철석 소목장에게 전통 목공예 기술을 사사받으며, 정교한 전통 기술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창작 활동에 매진해왔다. 이번 대상 수상작은 작가가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체육 시간에 사용하던 ‘뜀틀’의 단차에서 착안한 오단 찻상으로, 각 단의 미세한 높이 차이를 통해 입체적이고 리듬감 있는 구성미를 구현해냈다. 특히 작품 전체에 흐르는 정밀한 목재 접합 기술과 간결한 미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예술로 평가받았다. 신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천철석 소목장님의 가르침과 전통 공예에 대한 애정이 이번 수상의 밑거름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과 계승에 힘쓰며 완주 공예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신진규 작가의 대상 수상은 완주군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통문화 계승과 무형유산 육성 정책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장인들이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창작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익산 미륵산성에서 백제 사비기 시점으로 추정되는 석축 저수조와 목간(木簡)이 출토되며, 산성의 축조 시기와 성격에 대한 실마리가 열리고 있다. 익산시는 (재)전북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미륵산성 정상부(장군봉) 아래 평탄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고자, 오는 11일 오전 11시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익산 미륵산성은 해발 430m 미륵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형성된 포곡식 산성으로, 둘레만 약 1,822m에 이른다. 기존 조사에서는 통일신라 시기의 유구는 확인됐으나 백제 관련 흔적은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최초 축조된 원형 석축저수조와 함께 백제 토기류, 가야·고구려계 토기 등 다채로운 유물들이 확인됐고, 특히 ‘병신년 정월(丙申年正月)’이란 간지명이 적힌 목간이 발견되며 백제 사비기와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저수조는 수원이 부족한 정상 인근이라는 입지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치밀하게 축조된 점이 주목된다. 저수조는 무른 암반을 판 후 점토, 삿자리, 나뭇잎 등 다양한 재료를 층층이 깔아 방수력을 높였으며, 외벽에는 6단의 차수벽이 조성됐다. 출토 유물 중에는 백제 삼족토기, 병형토기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악 경연대회인 전주대사습놀이가 약 3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전주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주대사습청과 국립무형유산원 등 전주 지역 일원에서 ‘제5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및 제43회 학생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경연대회로, 국악 인재 등용문이자 전통예술인 등 시민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화자’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대회는 시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주최하고,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대표 송재영)와 ㈜문화방송, 전주MBC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대사습놀이 경연대회와 전야제 축하공연, 기획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먼저 ‘제5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경우 판소리명창부를 비롯 농악부, 무용명인부, 민요명인부, 고법명고부, 가야금병창명인부 등 1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오는 7일 천양정에서 진행되는 궁도부 부문 경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일반부 종합 본선은 대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진행되며, 판소리 명창부와 무용 명인부 등 주요 5개
완주군이 보유한 천주교 유산의 역사적 가치가 또 한 번 조명됐다. 지난 5월 29일 완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산 교우촌이 한국 천주교회에 미친 영향’ 주제의 심포지엄은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뿌리를 탐색하고, 지역문화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이 주최하고, 유희태 완주군수, 유의식 군의회 의장, 권요안 도의원, 완주군의원, 김선태 주교를 비롯한 전문가 및 지역 주민 등 18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김두헌 박사는 발표에서 신유박해 순교자인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가 고산 지역에 교우촌을 형성하게 된 배경과 역할을 설명하며 “윤지헌은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의 동생으로, 신해박해 이후 고산현으로 이주해 지역 내 천주교 공동체를 확장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천주교 호남지역 중심 인물인 유항검 역시 박해 시기 고산으로 이주해 신앙을 지켜내며 한국 천주교회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진성 전북대 교수는 “대둔산과 천호산 등 산악지형에 위치한 고산은 접근성이 떨어졌던 만큼 외부의 간섭을 피할 수 있어 교우촌이 성장할 수 있었고, 이는 평신도 중심 공소가 57개에 달하는 신앙 경관으로
(재)완주문화재단(이사장 유희태)은 오는 6월 9일 완주 문예회관에서 산업과 문화, 청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개념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공식 출범 행사인 완주 문화선도산단 <W260+>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산업부·국토부·문체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주관한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에 완주군이 전국 최초로 선정된 데 이어, 랜드마크 조성사업까지 최종 선정됨으로써 총 885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 본격화되는 출발점이자 완주형 산업문화 생태계의 비전을 알리는 공식적인 출발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번 발대식은 지난 5월 27일 완주군 인구가 마침내 10만 명을 돌파한 시점과 맞물려, 산업과 문화, 정주가 융합된 새로운 도시모델 <W260+>의 비전과 상징성을 공식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W260+>는 문화가 머무르고, 청년이 찾아오며, 산업이 사람을 품는 도시라는 완주형 산업문화 생태계의 정체성을 담은 전략 브랜드로 매달 평균 260명씩 증가하고 있는 완주의 인구 흐름에서 착안한 명칭이다. 발대식은 ▲문화선도산단 추진계획 선포 ▲개회식·축사 ▲축하공연 ▲기념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되며 행사에는
이서면 남계리 천주교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추진 등 확인 등 천주교 역사로 주목받고 있는 완주군에서 고산지역 천주교 공동체의 역사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완주군청 1층 대회의실에서 ‘고산 교우촌이 한국 천주교회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이 주최·주관하고, 완주군과 고산천주교회, 호남교회사연구소가 후원한다. 조선후기 진산사건을 피해 고산현으로 들어온 윤지헌은 1801년 신유박해 대표 순교자로 2021년 3월 남계리에서 발굴된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형)과 권상연(사촌)과 함께 발굴됐다.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연구위원인 김두헌 박사가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와 저구리 공동체’의 활동 배경과 주요 생활상을 소개하고, 약학박사 최진성 박사는 한국천주교 역사에서 ‘고산 지역의 장소성과 신자들의 생활상’을 이야기한다. 전병구 박사는 전국의 수많은 천주교 신앙인들이 모인 ‘고산 교우촌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소개한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강석진 신부는 혹독한 박해시기에 굳건한 믿음으로 천주교 공동체를 확산시킨 ‘고산지역 선교사와 교우들의 삶의 신앙’을 소개한 편지와 기
세계적인 무형유산도시인 전주를 주무대로 활동하며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힘써온 장인들이 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을 받았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26일 오후 3시, 전주시장실에서 올해 새롭게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인정된 △전북향토민요 심미숙 △악기장 최병용 등 2명에게 인정서를 교부했다. 이로써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무형유산 보유자는 △국가무형유산 6명 △도 무형유산 44명 △보유단체 3단체 △명예보유자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먼저 전북향토민요(토속민요) 심미숙 보유자는 지난 1994년부터 현재까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민요반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제21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전북향토민요를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특히 심 보유자는 도내에서 민중들이 부르는 노동요와 일상생활에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담은 곡들을 수집·정리하기도 했다. 이러한 토속민요들은 그 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전승 체계가 없어 소멸될 위기에 놓여있었으나, 심미숙 보유자의 노력으로 보존하고 전승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또한 악기장(거문고) 최병용 보유자는 전북특별자치도 악기장 최동식 명예보유자의
고대 삼국시대의 방어체계와 통신 시스템을 생생히 보여주는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이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전라북도는 이 유적의 학술적 가치와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해 3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 및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최종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무주 당산리 봉화유적은 무주읍 당산리 산2번지, 해발 약 420m 산능선 상부에 자리한 고대 봉화 유적지로, 2021년 국립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에 의해 처음 확인된 이래 지속적인 학술 발굴조사가 이뤄져 왔다. 유적은 3기의 봉화대와 방호석축, 집수시설, 추정 성벽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3기의 봉화가 나란히 축조된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봉화대 1·2호의 기초부에서는 삼국시대 토기 조각이 출토돼, 해당 유적이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유적이 무주 남대천 일대 주계고성, 대차리 고분군 등과 함께 고대 무주 지역의 방어체계와 행정영역 연구에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당산리 봉화유적은 동부 산간 지역의 기존 봉화유적과는 구조와 형태에서 차별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어, 무주 지역의 고대사 연구에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격돌한 ‘전주 비보이그랑프리’에서 ‘클럽 인투더딥(CLUB I.T.D)’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18번째 우승자가 됐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라스트포원’이 주관한 ‘제18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 대회가 24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주 비보이그랑프리는 대규모 크루 배틀이 펼쳐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보이 대회로, 올해 대회에는 국내 비보이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비보이들이 대거 참여해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대회 결과 우승은 ‘클럽 인투더딥(CLUB I.T.D)’이 차지해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 상패를 거머쥐었다. 또한 2등을 차지한 ‘브라더그린(Brother green)’은 상금 400만 원과 상패를, 공동 3위(BEST4)를 차지한 ‘브레이크포인츠(BREAK POINTS)’와 ‘원웨이크루(ONEWAY CREW)’는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 대회에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특별한 무대들이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웠다. 구체적으로 오프닝 공연에는 ‘2024 파리올림픽’ 비걸부문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비걸 ‘아미’ 등 국내외 심사위원 5명의 쇼케이스와 더불어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