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익산의 백제 유산을 배경으로 달리는 시민참여형 트레일레이스가 열린다. 경쟁보다는 완주와 힐링에 초점을 맞춘 이번 행사는 지역의 생태·문화 자산을 함께 즐기는 걷고 달리는 축제다.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5년 ‘문화도시 삼삼오오 – 시민이 만드는 꿀잼도시 익산’ 프로그램의 하나로, ‘익산 트레일레이스’가 오는 10월 11일(토) 열린다. 트레일레이스는 서동공원에서 출발해 용화산과 미륵산을 거쳐 미륵사지까지 이어지는 약 29km 순환 코스로, 총 고도 상승은 약 1,300m에 달한다. 오전 7시 현장 등록 후 8시에 일제히 출발하며, 제한 시간은 5시간이다.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원점 회귀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대회는 비경쟁 레이스로, 별도의 순위 시상은 없지만 완주자에게는 수제 목각 휘슬이 완주 메달로 증정된다. 참가비는 4만 원(유료)이며, 선착순 100명 접수로 제한된다. 신청은 온라인 접수처(https://form.naver.com/response/amUdcvISiak6ykhFr8oyag)를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희망연대(063-841-7942)로 할 수 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레이스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
완주군이 소양 교우촌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은 23일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소양 교우촌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주관, 완주군과 소양성당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호남 지역 천주교 공동체의 출발점이자 신앙 유산으로서 소양의 가치를 학문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김선태 전주교구장,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김광태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장, 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에서는 김광태 원장이 “신앙의 뿌리가 살아 있는 소양이 역사 속에서 올바르게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김선태 주교와 유희태 군수는 각각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소양 교우촌의 국가적 가치 확산과 세계화를 위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서종태 전주대 교수의 ‘박해기의 소양 공동체’ △윤영현 신부의 ‘신리골 성인들의 생애사 연구’ △이태영 전북대 교수의 ‘성지동 성인들의 생애사 연구’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으며,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유희태 군수는 “소양은 호남
‘제3회 곰소만 왕새우축제’가 9월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부안군 진서면 곰소다용도부지 일원에서 열린다. ‘곰소만 왕새우와 뽕주의 향기, 부안에서 만나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곰소만 청정갯벌에서 양식한 왕새우와 지역 특산주 부안뽕주를 결합한 로컬 브랜드 축제로 마련됐다. 곰소만 왕새우는 통통한 식감과 쫄깃한 육질, 담백한 풍미가 특징이며, 타우린과 키토산 등 건강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활왕새우 할인판매, 왕새우 맨손잡기 체험, 왕새우 깜짝 경매, 왕새우 까기 체험, 왕새우 도전 골든벨, 부안뽕주 시음회 등 다양한 체험과 미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9월 25일 오후 4시에는 ‘200인과 함께하는 곰소만 왕새우 뽕소금구이 시식행사’가 열려 선착순 200명에게 왕새우 뽕 소금구이와 뽕와인이 무료로 제공된다. 김태수 곰소만 왕새우생산자 어민협회 대표는 “곰소만의 싱싱하고 영양가 높은 왕새우와 부안뽕주가 어우러진 축제에 많은 방문을 부탁드린다”며 “작은 축제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지역 대표 특산물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정성주 부안군수는 “이번 축제가 부안의 우수한 먹거리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
익산 구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민 음악회가 가을 정취와 함께 찾아온다.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클래식과 밴드 공연이 어우러진 음악 향연이 기대된다.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문화마을29 시즌6」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역사관 앞 음악회’가 오는 9월 27일(토) 오후 3시, 익산근대역사관 앞 광장(익산시 중앙로 12-151)에서 열린다. 음악회가 열리는 익산근대역사관은 등록문화재 제180호로, 일제강점기였던 1922년에 건립된 삼산의원을 이전·복원해 개관한 공간이다. 아치형 포치, 코니스 장식 등 근대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가 깊다. 이번 공연은 플루트,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로 구성된 클래식 팀 ‘B.B앙상블’과 밴드 팀 ‘필인락밴드’가 무대를 꾸민다. ‘Salut d’Amour(사랑의 인사)’, ‘내 사랑 내 곁에’ 등 총 10곡의 클래식 연주와 함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대중적인 밴드 곡도 연주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시민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공연으로, 신청곡을 연주하고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주최 측
젓갈의 명산지로 손꼽히는 전북 부안 곰소에서 열린 ‘2025 부안 곰소젓갈축제’가 지난 2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바다와 노을 그리고 맛이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곰소젓갈센터 앞 특설무대와 곰소염전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4만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 개막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 이원택 국회의원, 박병래 군의회의장, 전북도의원, 지역 인사 등 내빈과 시민들이 함께해 개막 퍼포먼스 ‘항아리의 비밀’을 통해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메인행사로는 ▲곰소젓갈 비빔밥 나눔 ▲젓갈요리 런칭쇼 ▲서울호남향우회 고향방문행사 ▲예술공연 및 먹거리·체험 프로그램 등 풍성한 콘텐츠가 이어졌으며, EDM 파티와 밴드 공연 등 야간 프로그램으로 젊은 층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특히 둘째 날에는 서울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고향방문 행사가 진행돼 관광버스 43대, 총 1,700여 명이 부안을 찾았다. 이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박홍근 국회의원 등도 참석해 지역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고향의 정을 나눴다. 축제장 일대는 젓갈 무료 시식, 향토 먹거리 판매, 왕새우잡기 체험, 업사이클링 공예 등 오감만족 체험행
전주시립합창단이 클래식의 틀을 벗고 팝, 재즈, 삼바 등 대중적 장르와 무대를 결합한 특별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전주시는 전주시립합창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김철)이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매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특별공연 ‘Dance Dance Dance’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김철과 부지휘자 이영수의 지휘 아래,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된 밴드와 함께 라틴댄스 전문팀 ‘트렌디댄스’가 합류해 무대를 화려하게 채운다. 특히 전통 합창 공연에서 보기 드문 대중음악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감각을 더한다. 프로그램은 △팝 리듬 △삼바 리듬 △트렌디댄스 △점프 업! 함께 춤춰요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되며,‘On a Clear Day’, ‘One Note Samba’, ‘Viva La Vida’, ‘Sway’, ‘Reality’, ‘Hand Clap’, ‘Too Hot to Samba’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합창, 라이브 밴드, 댄스가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무대를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무대를 지향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악으로
군산시가 문화유산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미디어아트 도시’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군산시는 18일,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년 국가유산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5년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총 9억1,000만 원의 국·도비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국가유산미디어아트’는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산에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야간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공모사업이다. 군산시는 근대문화유산이 집적된 ‘군산 내항’ 일원을 중심으로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조명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올해 사업은 ‘군산번화(群山繁華), 빛을 품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그늘 속에서도 군산이 교육·문화·상업 중심지로서 찬란하게 번화했던 과거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군산의 빛, 꽃으로 물들다’ 사업의 성과를 확장해, 올해는 ▲이동형 미디어아트 ▲미디어 파사드 ▲홀로매트 ▲반응형 인터랙티브 ▲워터스크린 등 다양한 디지털 기법을 더욱 정교하게 접목한다. 또한 단일 유산 중심이 아닌, 산재된 유산을 실내외 통합 콘텐츠로 연결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군산시는 국내외
군산어린이공연장이 오는 9월 27일, 전통 이야기와 국악을 결합한 가족극 ‘누가 떡을 먹을까? 2 – 도깨비들의 씨름’을 선보인다.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관람료는 전석 무료다. 이번 국악극은 한가위를 맞아 씨름잔치를 준비하는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흉내쟁이 도깨비,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수수께끼 도깨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도깨비와 사람 사이의 재치 있는 관계와 따뜻한 교훈을 담아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모두가 어울려 벌이는 흥겨운 씨름잔치로 마무리된다. 국악과 춤이 어우러진 전통 한마당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국적 정서와 문화의 즐거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국악극 형식으로 제작되어, 아이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 음악과 설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대 통합형 공연으로도 주목된다. 심종완 군산예술의전당관리과장은 “이번 공연은 전통 도깨비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교훈을 동시에 전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며 전통의 멋과 지혜를 자연스럽게 느낄
자연특별시 무주가 가을 향기 가득한 숲속에서 특별한 문화 축제를 연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무주 향로산 자연휴양림에서 ‘숲속으로 영화소풍’이 개최된다. 산림청과 무주군이 주최하고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재)무주산골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쉼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 기간 동안 야외에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두 편이 상영된다. 첫날인 19일에는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멜로디 소동’을, 20일에는 ‘윙키’가 상영돼 자연 속에서 색다른 영화 경험을 선사한다. 아울러 숲속 공연과 다양한 산림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객은 그물망 놀이터, 해먹, 열매 액자 만들기, 친환경 가방 제작, 도마와 휴대전화 거치대 만들기, 천연 해충 기피제 제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모노레일 체험, 산림 문학 100선 전시, 전자책과 듣는 책을 즐길 수 있는 ‘달리는 책 놀이터’ 등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문화 공간도 마련됐다. 19일 공연에는 ‘뮤즈그레인’이 ‘자연의 소리로 노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20일
익산 만경강변에 위치한 이름 없는 정자 두 곳에 마침내 이름표가 달린다. '안내문안 작성' 팀은 오는 9월 24일(수), 익산시 인화동 신천마을과 춘포면 판문마을의 정자에 현판을 설치하고 주민과 함께 현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제강점기 만경강 직강화로 단절되거나 잊힌 마을과 강변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문화복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만경강변에는 총 16개의 정자와 모정이 있으나, 이름이 새겨진 현판이 있는 곳은 춘포정, 유천정, 사수정 단 3곳뿐이다. 나머지는 이름조차 없이 방치돼 있거나 정체성이 사라진 채 이용되어 왔다. 이에 ‘안내문안 작성’ 팀은 올해 상반기부터 익산시 춘포면 사천정 등을 포함한 16개 정자에 대한 형식과 재원을 조사하고, 춘포면 사천마을, 석탄동 용강마을, 인화동 신천마을, 오산면 신교마을 등지를 방문해 정자와 마을에 얽힌 이야기들을 채록해왔다. 특히 신천마을과 판문마을에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마을의 역사와 정자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그 의견을 반영해 현판의 이름을 정했다. 단순한 명명 작업이 아닌, 공동체의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이었다. 정자마다의 이름은 마을의 역사적 정체성을 반영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