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도심권 매장유산 정보를 최신화하는 ‘매장유산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에 나서며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강화한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정읍시와 국가유산청이 함께 수행한다. 총사업비는 1억 3천만 원으로 국비 70%, 도비 9%, 시비 21%가 투입되며, 내년 4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2006년 작성된 ‘문화유적분포지도’와 이후 학술·발굴조사 성과를 국가유산청 ‘국가유산공간정보서비스(GIS)’에 등재해 관리해왔으나, 지난 20여 년간 도시화와 개발로 지형 여건이 크게 변하면서 현행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정읍시는 올해 5월 사업에 착수해 북면, 수성동, 장명동, 내장상동, 시기동, 초산동, 연지동, 농소동, 상교동 등 도심권 일부 약 18㎢를 우선 구역으로 지정, 선사시대부터 한국전쟁 이전까지를 범위로 정밀지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매장유산 유존지역 경계를 보다 정확히 설정하는 근거가 되며, 매장유산이 없다고 확인된 구역은 개발 시 추가 지표조사를 면제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행정·민간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대로 유존지역에 포함된 사업은 사전 보존계획을 마련해 훼손 가능성을
정읍 은선리와 도계리 고분군에서 금제 장신구와 백제계 토기·철기가 대거 확인되며 정읍이 백제 문화권의 핵심지였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26일 정읍시에 따르면, 시는 사적으로 지정된 이 일대에서 국가유산청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금제 구슬과 화형·잎형 장식, 금동 이식, 청동 팔찌, 유리 구슬, 뒤꽂이 등 정교한 장신구류가 출토됐다. 또한 삼족토기, 광구장경호, 병형토기, 대부완 등 다양한 백제계 토기와 철기도 발견됐다. 특히 금제 장신구는 백제 한성기(성남 판교·하남 감일동)와 웅진기(공주 금학동·군산 여방리 등)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비교 가능한 자료로 평가돼 학술적 의미가 크다. 은선리·도계리 고분군은 영원면 일대 2km 구간에 분포한 270여 기 가운데 횡혈식 석실분 56기가 집중된 곳으로, 2018년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2022년부터 정기적인 시굴 및 발굴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고분은 도굴 피해가 있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부장 양상과 축조 시기를 추정할 주요 유물이 다수 확인되면서 백제 지방 지배세력의 실체와 정치적 위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