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고추 재배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지역전략작목(고추)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사업’을 올해로 2년째 이어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총 3억 원을 투입해 자동 관수‧관비 시스템과 바이오차 차등 시용 등을 통해 고추 재배의 적정 양수분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탄소 저감과 토양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 1차 연구에서는 기존의 수동 관수보다 토양수분 센서를 활용한 자동 관수 방식이 수확량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차의 경우, 무처리 및 200kg/10a 투입보다 400kg/10a 투입 시 수확량과 토양 물리성이 가장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관비량과 바이오차 시용량을 다양화해 기술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종합 평가를 통해 저탄소 농업 실현 기술을 최종 완성하고, 농가에 본격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비가림 고추 양액 실증시험, 친환경 고추 재배 시범, 생산성 향상 기술 시범 등 다양한 신기술 보급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장취균 임실군 농업기술센
기록적인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가운데, 전북 임실군이 농촌 현장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을 마무리했다. 임실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청웅면의 시설하우스 농가를 대상으로 에어냉각조끼 등 폭염 대응 장비를 보급해 농작업 환경을 개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보텍스 튜브 기술을 활용한 에어냉각조끼를 현장에 도입해 농업인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자 추진됐다. 시범사업은 청웅시설원예작목반 소속 12개 토마토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에어냉각조끼와 함께 온열지수 측정기, 보냉병·보냉가방 등 보조용품도 함께 제공됐다. 에어냉각조끼는 에어콤프레셔에서 유입된 공기를 보텍스 튜브를 통해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로 분리한 뒤, 냉각된 공기만을 의복 안으로 분사하는 방식이다. 외부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에도 조끼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건강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6일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이승돈 원장이 직접 청웅면 토마토써클농장을 찾아 시범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 원장은 “고온에 따른 작업 중 온열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