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성송면(주민 약 1,620명)이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되새기고 도시민과의 교류를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성송면의 중심 거점시설인 ‘성송판굿행복센터’에서는 지난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1박 2일간 ‘별밤캠프’가 열렸다. 이 캠프는 성송행복협동조합(대표 강호식)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기획한 도농교류 프로그램으로, 도시민과 성송면 간의 특별한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캠프에는 서울, 경기, 대전, 세종,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도시민 11가족과 고창읍의 1가족 등 총 12가족 45명이 참여했으며, 성송면의 4개 마을과 2개 사회단체, 1개 농업법인, 그리고 지역 동아리들이 힘을 모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시에 거주하는 아이들은 고구마 생육과 수확 과정을 체험하며 농업의 소중함을 배웠고, 축동마을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농촌 공동체의 문화를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놀이와 공동체 체험은 아이들에게 농촌의 따뜻한 정서를 전하는 계기가 됐다.
엄마들은 공예체험 시간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쉼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아빠들은 통기타 배우기에 도전해 밤 공연에서 직접 무대에 올라 가족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성봉회 회관과 내원마을, 계양마을, 선동마을에서는 마을회관을 개방해 텐트를 준비하지 못한 가족들이 하룻밤을 보내는 ‘회관체험’을 진행, 마을의 환대와 정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성송행복협동조합 강호식 대표는 “도시가족들과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며, 다시 찾고 싶은 성송면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군공동체지원센터 김현정 센터장도 “농촌과 도시의 네트워크는 농촌의 가치를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도시민들의 참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별밤캠프’는 지역 거점시설의 활성화뿐 아니라 농촌과 도시의 상생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한편,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되살리는 계기로 삼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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