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계곡과 도심 물놀이 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며 시민들과 피서객을 위한 여름 준비를 마쳤다. 시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웅포면 송천계곡의 복구 공사를 최근 완료하고, 도심 곳곳에 설치된 어린이 물놀이터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송천계곡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토사 유입, 호안 유실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익산시는 국비와 도비 등 2억 원을 확보해 재해복구 공사를 추진했다.
단순한 원상복구에 그치지 않고 항구적인 재해예방을 위해 계곡 상류에는 사방댐을 보강하고 돌수로를 설치했으며, 본류와 하류는 준설과 호안 보강을 통해 토사 유입을 차단했다. 지류에는 개비온 담장을 설치해 침식을 방지하고, 하류에는 물을 가두는 보(댐)를 추가 설치해 담수 능력을 높였다. 이 물은 펌프를 이용해 상류로 순환시켜 물 흐름을 유지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편의시설도 크게 강화됐다. 계곡 주변에는 그늘막과 발 씻는 공간, 간단한 물놀이 구역이 마련됐으며, 완만한 수심 구간 정비와 안내표지판 추가 등 이용자 안전을 고려한 시설도 마련됐다. 시는 송천계곡을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명소로 조성하고, 인근 웅포문화체육센터와 금강 자전거길, 곰개나루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 홍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도심 속 물놀이 시설도 시민들에게 인기다. 영등시민공원과 유천생태습지에 마련된 어린이 물놀이터는 유아용과 아동용으로 나뉜 풀장, 미끄럼틀, 물 분수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무더위 속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주요 물놀이 시설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수질검사와 불시 점검을 통해 안전한 휴가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26일 송천계곡과 도심 물놀이 시설을 차례로 방문해 운영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정 시장은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최우선”이라며 “송천계곡을 비롯한 익산의 물놀이 명소가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시민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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