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고구마에 이은 양파 돌풍…익산 농산물, 전국 식탁 점령

전국 프랜차이즈에 양파 1천톤 공급…CJ 햇반·본죽 등 쌀 납품도 지속
전처리·품질관리·수출까지 체계적 지원…“지역 농산물 브랜드화 박차”

 

익산 농산물이 전국 식탁을 채우고 있다.고구마로 불붙은 인기를 이어 이번엔 양파 1천 톤이 전국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로 향한다. 여기에 CJ 햇반과 본죽·농협 등에 익산 쌀이 공급되고, 상추·배·멜론 등도 국내외 유통망에 진출하면서 익산 농산물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익산시는 이달부터 전국 프랜차이즈 등 3개 업체에 익산산 양파 약 1천 톤을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납품되는 양파는 여산, 금마, 왕궁 등에서 수확된 물량으로, 절반가량은 양파 생육에 적합한 석회암 토질을 가진 여산에서 재배됐다.

 

여산산 양파는 일교차 큰 분지 지형에서 자라 단맛이 강하고 저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왕궁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전처리 시설에서 세척·절단·포장 등 품질 관리를 거쳐 납품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 양파 납품은 최근 전국적인 인기를 끈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고구마 머핀’ 성공에 이은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 시리즈로 선보인 해당 메뉴는 출시 열흘도 안 돼 100만 개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 과정에서 익산산 탑마루 고구마 200톤이 사용됐다.

 

이처럼 고구마와 양파의 성공에 힘입어 익산시는 농산물 전반에 걸친 대규모·안정적 판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쌀의 경우, 시는 지난 2017년부터 CJ제일제당, 본아이에프(본죽·본도시락), 농협식품 등 대형 식품기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생산단지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CJ 햇반의 경우 2020년부터 지자체 공급량 1위를 기록 중이며, 생산단지에서 나오는 익산 쌀은 시 전체 생산량의 약 37%를 차지한다. 현재 해당 단지는 4,150ha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 밖에도 익산 농산물은 전국 주요 유통망뿐 아니라 해외 수출길도 넓히고 있다. 익산 상추는 서울 가락시장에 공동 출하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익산 배 1만2231톤이 베트남·캐나다 등지로 수출됐다. 올해는 싱가포르로 멜론 218톤을 수출하면서 품목도 다변화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고구마에 이어 양파까지 전국 유통망에 진출하면서 익산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농정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