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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장기 폭염에 맞서 농축산 피해 선제 대응 나서

작물·가축 관리기술 현장 보급부터 고령 농업인 보호까지
9월까지 폭염 재확산 대비… 예찰·기술지도·장비 지원 총력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염이 올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는 가운데, 전주시가 농업인과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특히 고온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과 가축 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현장 중심의 기술지도와 장비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는 12일 “폭염으로 인한 농업 분야의 인명과 생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작물·축산 피해 예방 기술지원과 예찰, 시설물 점검, 긴급 복구 체계 등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여름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주춤했지만, 기상청은 9월까지도 평년 이상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2454명 중 농업인은 390명(사망 4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약 1.9배 증가한 수치다.

 

전주시는 고령 농업인을 위한 건강 보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작업 중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쿨토시, 모자 등 물품을 제공하고, 수분 섭취와 작업시간 조정 등을 안내하는 안전수칙 리플릿도 배포 중이다.

 

현재까지 전주지역에서 농작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시는 선제적 차원에서 작목별 폭염 대응 요령을 농가에 전파하고 있으며, 관수시설과 재배환경에 대한 정밀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농작물 관리 분야에서는 노지작물에 차광망 설치, 스프링클러·미세살수 장치 활용 등 수분 관리 기술을 집중 지도하고, 하우스 작물에 대해서는 환기 및 냉방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고온기 출하 작물의 품질 저하 방지를 위한 기술자료와 병해충 예찰 정보도 현장에 전달되고 있다.

 

축산 분야 역시 온도 저감시설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축산농가에 환풍기, 미스트 등 온도 저감시설 운영 여부를 점검하고, ‘폭염 대비 가축관리요령’을 안내하는 한편,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폐사 예방에 나섰다.

 

실제 시는 폭염 대응 긴급지원사업을 통해 환풍기 40대를 추가 보급했으며, 가축의 사육 환경을 개선하고 질병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전북농업기술원, 지역 농협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 예찰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을 통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강세권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폭염은 단순한 기상 문제가 아닌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농가 생계에 직결된 위기”라며 “행정기관의 신속한 기술지원과 농업인 스스로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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