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돌봄 정책에 본격 착수한다.
익산시는 1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약 두 달간, 75세 이상 노인 9,325명을 대상으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욕구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단순 복지 수요 파악을 넘어, 노인 개개인의 생활환경과 건강 상태, 돌봄 필요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전체 75세 이상 인구(약 2만 9천여 명)의 32%를 차지하는 규모로 진행된다.
조사 대상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 ▲재가노인복지서비스 이용자 ▲장기요양 재가급여 수급자(3~5등급 및 인지지원등급) 등이다.
세부 조사 항목은 △일상생활 수행 능력 △식사·심리·인지 기능 △의료기관 이용 현황 △이동 편의성 △주거환경 △이용 중인 복지서비스 및 향후 필요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복지 사각 대상자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현장조사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노인복지기관, 장기요양기관, 원광보건대학교 RISE사업단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참여한다. 시는 지난 7월부터 간담회와 교육 등을 통해 조사 인력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익산시는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노인의 의료와 요양, 일상 돌봄을 연계한 맞춤형 통합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역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행정 편의가 아닌,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을 존중하는 첫걸음”이라며 “실질적인 복지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성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고령화율이 22%를 넘어선 전북지역 내에서도 복지 수요가 높은 편으로, 최근 의료복지 서비스와 노인 인프라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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