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미술관(구 18은행)이 오는 14일부터 11월 16일까지 송석 진순화 초대전 『아름다운 인연3』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한 다양한 서화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로, 6폭 병풍, 전통 문틀, 족자 등 전통적 형식 위에 한글, 한자, 문인화 요소를 조화롭게 담은 30여 점이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순금을 활용한 실험적 작품부터 ‘예서 천자문’, ‘마태복음’, ‘훨’ 등 문자의 조형미를 탐구한 작품까지, 전통 서예의 미감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서화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송석 진순화 작가는 글씨를 삶과 연결된 실천으로 인식하며, ‘생활 속 서예’를 주제로 한 창작과 교육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 대표작인 ‘서여기인(書如其人): 글씨는 그것을 쓴 사람과 같다.’는 신영복 선생의 글과 뜻을 떠올리며 삶과 예술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작가는 전시를 통해 서예를 즐기는 동호인 양성과 재능기부에도 힘쓰고 있다.

군산문화원, 나포길벗공동체 등에서 후학 지도와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현재 ‘국제서화연구원 여묵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작품은 군산시립도서관, 전주 초남이성지 요셉성당, 완주 천호가톨릭성박물관뿐만 아니라 미국 펜실베니아 그린스버그 수녀회, 로마 교황청립 로마한인신학원 등 국내외 기관에서도 소장되어 있다.

군산근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진선미(眞善美)의 정신과 서화의 따뜻한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관람객들이 작품 속 자유로움과 울림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근대미술관은 매년 군산 출신 원로 작가 초대전을 비롯해 타 기관 연계 기획전, 자체 기획전 등으로 연 4회 정도 전시를 개최하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수준 높은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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