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극심한 정치·사법적 혼란을 겪는 가운데, 특검 수사를 받은 인물이 전북은행장 후보로 부상했다가 금융권과 여론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인선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방은행 최고경영자 인선 과정에서 특검 수사 대상 인사가 검토됐다는 사실 자체가 전례 없는 일이었지만, 사태의 본질은 그 이후 드러났다.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던 12월 18일, 전북은행은 은행장 선임 관련 보도자료를 전격 배포했다. 이미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일정이 돌연 연기되며 인선 절차가 멈춰선 상황에서 나온 이 보도자료는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여론을 자극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상황 인식이 전혀 없는 대응”, “여론을 조롱하는 문서”라는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특검 수사, 사법 리스크, 정치권 연계 의혹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다. 문제의 후보는 김건희 여사 측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이른바 ‘집사’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IMS모빌리티 투자 건으로 특검 수사를 받았고, 지난 7월 직접 조사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IMS모빌리티는 투자 당시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고, 대가성 자금 제공 의혹과 정치권 연계 의혹이 동시에 제기된 고
책의 도시 전주시가 시민과 함께 읽을 한 권의 책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전주시는 오는 2026년 시민 독서운동의 중심이 될 ‘전주 올해의 책’ 선정을 위해 내년 1월 9일까지 후보도서에 대한 시민 추천을 접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주 올해의 책’은 책을 매개로 시민 공감대를 넓히고 지역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전주를 대표하는 도서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후보 추천부터 최종 선정까지 전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추천 부문은 △어린이(그림) △어린이(글) △청소년 △일반 등 4개 부문이다. 2025년 초판본이 발간된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 가운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며 지역적·사회적 통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종교·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읽을 수 있는 도서라면 자유롭게 추천할 수 있다. 다만 1인당 추천 도서는 5권 이내로 제한되며, 정치·종교·상업적 도서와 절판 도서, 시리즈물, 외국 작가의 작품 등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후보도서 추천은 전주독서대전 누리집(www.jjbook.kr)을 통해 가능하며, 추천 도서와 함께 추천 이유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접수된 도서를 대상으로 내부 선정단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로 대한민국이 극심한 정치·사법적 혼란에 빠진 가운데, 특검 수사를 받은 인물이 전북은행장 후보로 부상했다가 금융권과 여론의 거센 반발로 사실상 인선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은행은 18일 은행장 선임 관련 보도자료를 전격 배포하며 논란을 정면으로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상황 인식이 전혀 없는 대응”, “여론을 조롱하는 수준”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일정이 돌연 연기되며 인선 절차가 멈춰선 상태에서, 전북은행이 형식적 설명만 담긴 보도자료를 통해 사태를 관리하려 했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후보는 김건희 여사 측 핵심 인물로 알려진 ‘집사’ 관련 의혹의 중심에 있는 IMS모빌리티 투자 건으로 특검 수사를 받았고, 지난 7월 직접 조사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IMS모빌리티는 투자 당시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대가성 자금 제공과 정치권 연계 의혹이 동시에 제기된 고위험 기업이었다. 그럼에도 전북은행은 이 인물을 지역 대표 금융기관의 수장으로 검토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인사 실패로 보지 않는다. 사법 리스크를 인지하고도 눈을 감았거나,
중견 한국화가 신순선의 개인전 『끌림으로 色, 스며들다』가 2026년 2월 15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장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 동양화의 형식에 현대적 재료와 색채 실험을 결합한 작품 26점을 통해 자연과 인간, 먹과 색의 관계를 사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작가는 자연의 풍경과 색의 흐름, 먹이 지닌 깊은 울림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붓끝으로 피워낸 자연의 고요함이 관람객의 마음에도 머물기를 바란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전시 전반에는 동양 미학의 핵심 개념인 ‘천인합일(天人合一)’이 관통한다. 자연과 인간의 합일이라는 사유는 화면 속 먹의 여백과 색채의 스며듦으로 구현되며, 관람객에게 자연과 하나 된 존재로서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종이, 옻칠,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혼합한 실험적 시도가 눈길을 끈다. 작가는 직접 제작한 닥종이의 거친 질감과 옻칠의 투명한 광택, 레진 특유의 깊이 있는 코팅감을 통해 전통적 화면에 새로운 물성을 부여했다. 이는 동양화의 형식성과 현대 미술 재료의 실험성이 맞닿는 지점으로, 동양화 경계 확장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칠순을 맞은 작가는 나이에 머물지 않고
JB금융지주의 최근 행태는 지역 금융의 책임과 윤리라는 근간을 흔드는 무모한 도박이다. 특검 수사 대상 인사를 전북은행장 후보로 강행한 것은 단순한 인사 실패를 넘어, 금융기관으로서의 공적 신뢰를 스스로 파괴하겠다는 선언과 같다. 이제 금융당국, 특히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명백한 윤리 붕괴 사태를 더 이상 관망해서는 안 된다. 1. 상식 밖의 인선: 리스크를 고의로 편입하는가 금융은 리스크를 다루는 산업이다. 그런데 JB금융 경영진은 가장 큰 리스크 수사 대상인 인사의 사법적 불확실성 은행 경영의 핵심으로 공식 편입시키는 기행을 저질렀다. 이는 상식과 윤리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이 인선이 강행될 경우 전북은행의 모든 주요 의사결정은 잠재적인 법적 분쟁의 그림자 아래 놓이게 된다. 묻건대, 금융감독 당국은 금융사의 최고 경영진이 법적 불안정성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허용할 만큼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한가한 상태라고 판단하는가? 2. 불투명한 투자: 윤리 붕괴의 명백한 증거 인선 논란의 배경에는 후보자가 관여했던 IMS모빌리티 불량 투자 의혹이 자리한다.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던 회사에 대한 무리한 투자, 그리고 그것이 '집사 게이트' 핵심
이달 말 전북은행장 백종일의 임기가 종료된다. 현 상황을 냉정히 평가하면 연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겉으로는 국내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되지만, 문제는 실적 그 자체가 아니다. 캄보디아 현지법인 프놈펜상업은행(PPCB)과 범죄 연루 의혹 기업 프린스그룹 간 거래, 과도한 예대금리차, 그리고 지역사회 신뢰 약화 등 구조적 문제들이 연임을 어렵게 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캄보디아 관련 리스크는 단순한 해외 투자 실패가 아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 4곳이 프린스그룹에 지급한 예금 이자만 14억5천4백만 원에 달하며, 전북은행이 차지하는 금액은 7억870만 원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프린스그룹 관련 자금 상당액이 국제 제재 조치로 동결된 상태인데, 전북은행이 보유한 금액만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단순한 금액 문제가 아니라, 해외 거래에서 발생한 평판 리스크와 내부 통제 부재가 은행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백종일 행장은 문제 해결보다는 단기 성과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 2024년 2분기 기준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1.58%로 국내 평균 0.52%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