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전남 목포를 잇는 서해안철도(군산~목포선) 건설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 반영을 목표로 지자체들의 공조 속에 본격적인 추진력을 얻고 있다.

군산시는 5일 부안군, 고창군, 영광군, 함평군 등 서해안 철도 연선 5개 시·군 단체장들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면담하고, 서해안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의된 서해안철도 노선은 총 연장 110km, 사업비 약 4조 7,919억 원 규모로, 기존 서해선(서화성~홍성)과 장항선(홍성~군산), 새만금선(군산~새만금)을 연결해 서해안 철도축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메우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서는 해당 노선이 ‘추가 검토사업’으로만 포함돼 있어, 제5차 계획에서 ‘신규 사업’으로의 승격 반영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산시를 비롯한 관계 지자체들은 이미 지난 3월 국회 정책포럼에서 전북·전남 양도와 군산·부안·고창·함평·영광·목포 등 8개 지자체가 공동건의문을 채택, 서해안철도의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공식 촉구한 바 있다.

이어 9월에는 ‘서해안철도 5개 시·군 업무협의회’를 통해 사업 타당성 확보와 중앙부처 대응 전략을 공유하며 공동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지자체 단체장들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교통 인프라 확충이 국가균형발전의 전제조건”이라며 “동·서·남해를 잇는 U자형 국가철도망에서 유일하게 단절된 구간인 군산~목포선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에서 목포까지 서해안철도가 완성되면 서해선~장항선~새만금선~서해안선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남북축 철도망이 완성되어 군산이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물류와 관광, 산업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시와 협의회는 향후 정례 간담회, 국회·정부 건의, 범국민 홍보 등 전방위적 대응 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한 전략적 노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현재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을 수립 중이며,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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