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가상공간에서 식품을 설계·개발할 수 있는 ‘디지털 실험실’ 구축에 나서며 미래형 농식품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농식품 메타버스 기반 기술실증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선정되며 본궤도에 올랐다. 식품 기업이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공정을 실제 생산에 돌입하기 전 가상환경에서 설계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국립식량과학원, 전북농업기술원 등 주요 연구기관이 축적해 온 농식품 데이터가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소스·음료·대체육·패키징 분야의 제조 공정을 메타버스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제품 출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메타버스 기반 푸드테크 교육, 인공지능(AI) 마케팅, 데이터 분석형 서비스 개발 등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IT기업 텔로스가 플랫폼 설계를 맡았으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시뮬레이션 및 공정 최적화 기술을 실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이 사업이 농식품 산업과 ICT·AI 기술을 결합한 산업 구조 혁신을 이끌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익산은 미래 푸드테크와 AI 기반 식품 개발의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익산시 관계자는 “식품 산업은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이번 메타버스 기반 시스템 구축은 개발 주기 단축과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신제품 개발 부담을 줄여 지역 식품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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