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 선교의 발자취를 집대성한 군산 선교역사관이 4년간의 건립 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2일 오후 2시 구암동에서 개관식을 연다. 이날 개관식에는 주요 관계자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다.
군산 선교역사관(구암동 334)은 2022년부터 총사업비 62억 원(선교기념탑 포함)을 투입해 조성됐으며, 지역 근대 교육의 상징인 멜볼딘여학교의 외형을 본떠 건축한 것이 특징이다.
군산은 1895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 윌리엄 전킨(William M. Junkin, 전위렴)이 처음 발을 디딘 곳으로, 선교사들은 복음 전파와 더불어 영명학교·멜볼딘여학교 설립, 군산 예수병원을 통한 의료 활동 등으로 지역사회 근대 교육·의료 기반을 닦았다.
지상 3층, 연면적 998㎡ 규모로 조성된 역사관의 1·2층 전시실에는 군산에서 펼쳐진 근대 선교활동 관련 자료와 문헌,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성경책, 서적, 망원경, 의료기구 등 선교사들이 실제 사용했던 물품이 공개돼 당시 활동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시는 개관에 앞서 오는 12월 31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에는 1·2층 전시실이 무료 개방되며, 매주 일요일·월요일은 휴관한다.2026년 1월부터는 민간 위탁 운영으로 전환되며 입장료 유료화와 함께 3층 카페 운영도 시작된다.
시 관계자는 군산 선교역사관에 유물을 기증한 전킨기념사업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 역사관이 선교사들의 희생과 사랑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선교역사관 개관을 계기로 인근 3·1운동 기념관, 선교기념탑과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 자긍심을 높이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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