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 청소년연극단이 지난 19일 순창군 장애인체육관에서 창작 뮤지컬 ‘설공찬, 삼외당에서 만나다’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은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진행됐으며, 순창 지역 초·중학생 16명이 무대에 올라 지난 7개월간 갈고닦은 예술적 성과를 아낌없이 선보였다.
단원들은 연출가 지미리의 지도 아래 지난 4월부터 연극 기본기, 대본 리딩, 무대 연습 등 체계적인 예술 교육 과정을 꾸준히 이어왔다. 아이들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장면을 만들며, 하나의 작품을 스스로 완성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협업 능력과 자신감을 키웠다.
이번 공연의 원작은 조선 중기 채수가 지은 고전소설 설공찬전으로, 영혼이라는 존재를 통해 삶과 죽음, 인간의 진실을 묻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청소년연극단은 이 고전을 청소년의 감성과 시선으로 재해석해, 지역 문화공간 ‘삼외당’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새로운 이야기로 창작했다.
무대 위 청소년 배우들은 설공찬 이야기를 단순한 재현이 아닌 자신만의 감정과 경험을 담아 표현했다. ‘설공찬이 왜 이곳에 왔을까’,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까’와 같은 고민을 연기 속에 녹여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설공찬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와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진한 울림을 전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