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2026년도 본예산안을 총 5,747억 원 규모로 편성해 순창군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436억 원 증가한 수치로, 농어촌기본소득을 포함한 국도비 확보 증가에 힘입어 본예산 기준 순창군 역사상 최초로 5,700억 원대를 달성했다.

군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긴축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재원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예산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예산은 일반회계 5,568억 원, 특별회계 179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9.26% 증가한 반면 특별회계는 16.48% 감소했다.

분야별 세출 규모는 ▲사회복지 1,289억 원 ▲농림해양수산 1,034억 원 ▲일반공공행정 748억 원 ▲환경 596억 원 등으로 배분됐다.

특히 순창군은 상·하수도 정비, 재난재해 예방, 폐기물 처리 등 생활 밀착형 사업에 대한 예산을 크게 늘렸다. 이를 통해 ‘살기 좋은 순창’, ‘활력 있는 순창’을 만들기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취약계층 복지 강화, 교육·문화·관광 분야 인프라 확충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예산 확대도 눈에 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신규 반영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420억 원)'이다.

해당 사업은 실거주 지역 주민에게 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정책으로, 인구 유입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전국적 관심 정책 실험으로 평가받는다. 군은 이 정책이 농촌 인구 구조 안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장기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2026년도 예산안은 농어촌기본소득을 포함한 순창의 미래 비전을 담은 예산”이라며 “읍·면 간 균형 발전과 군민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는 원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순창군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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