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실군이 고추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총 1억 500만 원을 투입해 현장 실증 연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노지 고추 자동 관수·관비 시스템, 바이오차 차등 시용 재배, 고추 비가림 양액재배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실증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에 안정적인 고추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임실군 대부분의 노지 고추 재배는 이상기상으로 인한 고온 현상, 수정 불량, 칼슘 결핍 등 생리장해가 빈번해 생산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또한 연작으로 인한 염류 집적 등 연작장해 피해도 증가해 안정적인 수확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집중호우 이후 이어진 고온·다습 환경으로 탄저병과 세균성점무늬병 등 병해가 확산해 방제 비용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피해는 임실군뿐 아니라 전북 전역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피해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여기에 농촌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고추 재배 노동 강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고령 농가에서는 재배를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군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지 재배 환경에 적합한 자동 관수·관비 기술을 개발·보급해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저탄소 농업기술로 주목받는 바이오차를 고추 재배에 적용해 토양 환경을 개선하고 누구나 활용 가능한 재배 기술 정립도 추진 중이다.
또한 비가림 양액재배 실증을 통해 연작장해와 병해충 발생률을 줄이고, 차광제 사용 및 환기시설 설치 등을 통해 고온으로 인한 생리장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심 민 군수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농업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만큼 신기술 개발과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과학적 재배 기술을 적극 도입해 농가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저작권자 ⓒ 더펜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