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은 이미 한 차례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던 시기였다. 서거석 전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의 허위사실 공표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며 중도 퇴진했고, 그 여파는 행정 공백과 조직 내부의 혼란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이 사태는 법적 판단을 넘어, 재임 기간 동안 제기되었던 여러 논란과 행정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함께 누적되며 발생한 문제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의혹 제기 과정에서의 대응 방식과 조직 운영의 투명성 문제 등이 지적되면서 내부 신뢰 저하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청렴도 관련 지표 역시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전북교육은 이 시기를 통해 일정한 교훈을 얻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현재, 다시 유사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금의 선택지가 과거와 닮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남호 후보는 여러 발언과 공약에서 새로운 정책을 대폭 제시하기보다는 기존 정책의 유지와 보완에 무게를 두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는 일반적으로 안정성과 연속성을 중시하는 접근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단순한 정책 선택을 넘어, 과거 운영 방식의 연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도 읽히고 있다. 특히 과거 논란의 핵심이 정책 자체보다 인사, 예산 운용, 의혹 대응 방식 등 구조적인 문제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각이 제기된다.
또한 후보의 과거 이력과 관련해서도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대학교 총장 재임 당시 청렴도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있었고, 전북연구원장 시절에는 기고문 작성 방식과 조직 운영과 관련한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며, 평가 역시 일률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요소들이 일부 유권자들에게는 과거 사례와 겹쳐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과거 서거석 전 교육감 측 인사들이 일부 참여하고 있다는 지역사회 인식 또한 언급되고 있다. 물론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인사가 참여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유권자의 인식이라는 측면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는 결국 메시지뿐 아니라 구성과 방식에서도 평가된다. 공약의 방향, 참여 인물, 정책 추진 방식이 유사하게 보일 경우, 이를 기존 체제의 연장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
일각에서 언급되는 ‘서거석 시즌2’라는 표현 역시 이러한 맥락 속에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정 후보를 단정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 대한 경계와 문제의식을 반영한 표현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물론 특정 인물을 과거 사례와 동일하게 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유권자가 궁금해하는 것은 과거 자체가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이다.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변화시킬 것인지, 그리고 그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면 의문은 해소되기 어렵다.
전북교육은 이미 한 차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부담은 결국 학교 현장과 학생들에게 돌아갔다는 점에서, 이번 선택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언급되는 ‘윤어게인’과 같은 표현 역시 과거에 대한 재평가와 정치적 해석이 결합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북교육에서 거론되는 ‘서어게인’이라는 표현 역시 단순한 구호라기보다는, 반복에 대한 우려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반복이 아니라 변화다. 어떤 부분을 이어가고, 어떤 부분을 분명히 바꿀 것인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이 요구된다.
지금 전북교육이 서 있는 지점은 선택의 기로다.
그 선택이 과거의 반복이 될지, 아니면 새로운 방향이 될지는 결국 유권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더케이글로벌 / 김민우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