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새만금을 잇는 핵심 간선축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마침내 개통되며 전주의 산업·관광·물류 전반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22일 김제시 진봉면 심포항 인근 새만금IC에서 완주군 상관면까지 총 55.1㎞를 연결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정식 개통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통은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15년, 2018년 착공 이후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총 2조 7,424억 원이 투입된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43분 단축됐다.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사고 감소 및 차량 운행 비용 절감 등 연간 2,0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개통으로 전북권 고속도로 체계도 큰 변화를 맞았다. 서해안·호남 등 남북 중심축에 머물던 도내 교통망은 동서축이 보강되면서 전주와 새만금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이는 효과가 생겼다. 특히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체 311㎞ 중 65%가 완성되면서 영호남을 잇는 대동맥 구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새만금과 전주의 접근성 개선은 지역 산업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만금 국가산단과 항만까지의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물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차전지·모빌리티·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과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단 간 연계 시너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주시가 추진 중인 신규 산업단지 조성 사업 역시 이번 개통으로 기업 유치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가 새만금 국가산단의 주거·교육·생활·문화 기능을 제공하는 배후도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도시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 지형 역시 대대적 재편이 예상된다. 새만금·고군산군도·변산반도 등 서해안 관광권과 전주한옥마을 등 내륙 관광지가 하나의 동서 관광벨트로 묶이며 체류형 관광객 확대가 기대된다. 이는 전주시가 추진 중인 아중호수·덕진공원·완산칠봉·모악산 등 신관광거점 조성 사업에도 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전주 대변혁이 본격화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전주와 새만금을 잇는 연결축이 산업·관광·교통 전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개정된 대광법을 기반으로 전주권 광역교통망 확충과 동서 3축 완성 등 후속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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