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집중호우와 이상기후로 반복되는 급경사지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AI 기반 디지털트윈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현장 점검 중심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예측·감시가 가능한 스마트 안전관리로 전환하는 셈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디지털트윈 기반 급경사지 AI 관리시스템’은 지형·지반·배수시설 정보와 과거 사고 이력 등을 3차원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위험 구역의 상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LiDAR·드론 정사영상·IoT 계측기(변위계·경사계·배수위 센서 등)를 활용해 실세계와 거의 동일한 3D 환경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변위 변화·지반 포화도·강우량 등을 자동 분석해 붕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증구간으로는 소양면 모래재 4km 구간이 선정됐다. 완주군은 이 구간을 먼저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뒤 향후 관리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AI 분석 기능이 본격 적용되면 미세한 지반 움직임, 배수 불량 등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징후도 자동 감지된다.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재난안전상황실과 담당자에게 즉시 경보가 전송돼 대응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완주군은 관내 노후 급경사지 진단, 우기 대비 위험구역 선별, 중장기 보강계획 마련 등 재난안전 행정 전반에 이번 시스템을 활용해 ‘재난예측 기반 스마트 도시’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디지털트윈과 AI 기술을 접목하면 급경사지 관리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스마트 안전 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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