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2023년 이후 4년 연속 국가예산 1조원을 확보하며 지역 성장의 핵심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지방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국비 확보는 곧 지역의 미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재정 동력이다.
새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1극 체제를 벗어나 ‘5극 3특’ 균형발전을 국가 운영의 중심축으로 내세우면서, 김제시는 이러한 국정 흐름에 발맞춘 정책 구상과 국비 전략을 정교하게 구축해 왔다.
올해 김제시는 국정기획위원회 방문을 시작으로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국립해양도시과학관 설립 추진, 새만금 남북3축 도로 건설 등 굵직한 사업을 연이어 진전시키며 지역 개발의 속도를 높였다.
11월 개통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권과 전주권을 30분 생활권으로 묶어 산업·관광·물류 전반에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립 새만금 수목원 조성,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지평선산단 저류시설 설치, 내수면 창업지원 비즈니스센터 조성 등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월에는 시설농업 로봇 실증기반 구축, 용지 정착농원 잔여축사 매입, 풍수해 생활권 정비, 자연재해위험 개선 정비, 첨단 정밀육종 기반 구축, 사료작물 종자 생산단지 조성, 건설기계 상용화 지원 등 다양한 신규사업이 국가예산에 대거 반영되면서 신산업·농업·재해예방·정주환경 개선을 아우르는 성장축이 균형 있게 자리 잡게 됐다. 이는 시가 그간 발굴해온 과제들이 정부 정책 방향과 정합성을 이루며 예산 반영으로 이어진 결과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김제시가 1년 내내 이어온 체계적 국비 대응 시스템에서 비롯됐다. 시는 매년 8월부터 다음 연도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시장 주재 보고회와 민간연구원 용역, 전북도 검토의견 등을 반영해 사업 논리를 다듬는다.
이후 중앙부처의 예산 편성이 본격화되는 3~5월에는 부처 건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며, 기획재정부 단계로 넘어가는 6월부터는 예산 반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면담·설득에 주력한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가는 9월 이후에는 국회 대응이 더해지면서 국비 확보는 사실상 총력전의 단계로 접어든다.
정성주 시장은 취임 이후 꾸준한 중앙 인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재부와 국회를 수차례 오가며 사업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올해에도 기획재정부 간부 공무원 면담, 제2차관 면담, 더불어민주당 고위당정협의회, 지역 국회의원 면담 등을 쉼 없이 이어가며 주요 사업 반영을 이끌어냈다. 시는 이러한 대응을 조직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2025년 국가예산팀을 신설하며 전략적 대응력을 한층 강화했다.
김제시는 이제 2027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내년부터 기획재정부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돼 예산이 편성되는 첫해가 열리는 만큼, 시는 변화된 구조에 맞춰 대응 체계를 새롭게 재편하고 있다.
세종사무소 운영을 통해 중앙부처와의 실시간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정책 조정이 필요한 사안은 즉시 시와 공유해 문제 해결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또한 부처 인맥 관리와 정보 파악을 통해 신규사업 기획과 예산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국가예산 1조원을 4년 연속 확보한 것은 김제시와 전북도,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거둔 값진 성과”라며 “확보된 예산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연결하고, 2027년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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