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수산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 도약에 본격 나섰다. 군산시는 2025년을 수산업 재도약의 전환점으로 삼고, 생산·가공·수출을 아우르는 수산식품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군산시는 올해 2월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어업인 단체, 대학, 민간기업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육상김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후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350억 원 규모의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수산식품단지 입주기업인 ㈜풀무원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1월에는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의 핵심 시설인 ‘스마트 수산가공센터’ 기공식이 열리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스마트 수산가공센터는 2022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국비 268억 원을 포함해 총 43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센터에는 수산식품 분야 최초로 AI와 IoT 기술이 도입되고, 식품 안전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HACCP 시스템이 적용된다. 군산시는 이를 통해 수산식품 산업의 첨단화와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기업·수출 지원 기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K-씨푸드 전략의 또 다른 축은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다. 이 단지는 일일 약 3만 톤 규모의 해수 인·배수 공급시설을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군산시는 해수 인·배수 시설과 내부 도로 등 기반 시설 조성에 도비와 시비를 포함해 약 20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해당 인프라는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입주 기업들도 속속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입주 계약을 마친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총 2304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와 함께 549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군산시는 이를 토대로 고부가가치 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산식품 수출 전략기지를 조성하고, 프리미엄 김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가공해 세계로 수출하는 K-씨푸드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국립군산대학교와 협력해 수산식품 개발과 디자인 지원, 연구 장비 공동 활용,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도내 주요 식품 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수산식품 산업 전반의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새만금 간척 이후 위축됐던 군산 수산업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추진해 온 사업들이 기공식과 기업 착공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인구 고령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군산이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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