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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도시락으로 잇는 생명 안전망…김제 독거노인 돌봄 실험

정신건강복지센터 ‘요리보고 조리보고’ 성료…우울감 낮추고 자존감 높여

 

김제시가 독거노인의 고립과 우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안부확인 프로젝트가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김제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김제교동휴먼시아 아파트에서 독거노인 안부확인 프로젝트 ‘요리보고 조리보고’를 운영하고, 참여자들의 정서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이끌어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제시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김제교동휴먼시아 아파트, 교월동 행정복지센터, 김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전북김제지역자활센터, 김제제일사회복지관 등 지역 내 관계기관이 협력해 추진됐다. 앞서 지난 3월 5일에는 독거노인 생명안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센터는 자살 통계를 바탕으로 자살사망률이 높은 임대아파트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자살 위험군 독거노인 10명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참여자들에게는 정신건강 예방 서비스와 함께 정기적인 안부 도시락 지원, 1대1 심리지원, 생명텃밭 가꾸기, 생명동반 걷기, 희망공간 가꾸기 프로그램 등이 매달 진행됐다.

 

그 결과 참여 어르신들의 우울감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자존감은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심리·정서적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안부 도시락 지원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정기 방문을 통한 관계 형성과 정서적 지지를 가능하게 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김제시의 60대 이상 고령층 자살률은 2024년 기준 전체 자살사망자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과 정신건강 문제가 지역사회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사업은 실태에 기반한 선제적 개입 모델로서 기관 간 협력의 효과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정수 김제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참여자들의 우울감 감소와 자존감 향상이라는 성과를 통해 사업 취지를 충분히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고위험군 독거노인을 위한 맞춤형 자살 예방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지역사회 기관들이 힘을 모아 독거노인의 생명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자살 위험 감소와 건강한 노후 지원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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