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수산물종합센터 건어 매장이 내부 시설 정비와 점포별 운영 준비를 마치고 20일부터 신축 건물에서 정식 영업에 들어간다. 이번 개장은 노후 건어 매장을 철거하고 지역 경관과 조화를 이룬 신축 매장을 조성한 것으로, 센터 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군산시는 2023년 5월 수산물종합센터 본관동을 신축·개장한 이후 제외됐던 노후 건어 매장을 철거하고, 판매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건어 매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는 약 37억 원으로, 이 가운데 도비 10억 원이 투입됐다.
신축 건어 매장은 건물 안전성과 위생,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고, 지역 경관을 고려한 설계와 효율적인 점포 배치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군산시는 내·외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한 만큼 전통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기간 동안에도 상인들의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종합센터 주차장에 임시 건어 매장을 운영하고, 센터 인근 광장에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는 등 이용객과 상인 모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했다.
현재 신축 건어동에는 26개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수산물종합센터 본관동에는 1층 활어·선어·수산가공품 판매점포 75곳과 2층 상차림 횟집·편의점 등 12곳이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센터 전체에는 총 113개 점포가 입점해 다양한 수산물과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본관동 신축 이후 시설 이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관광객과 방문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군산시에 따르면 2025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기간 동안 4만5000명이 센터를 방문해 30억8600만 원을 소비했으며, 9억1600만 원이 환급됐다. 이는 2024년 방문객 2만7000명, 소비액 19억8500만 원, 환급액 5억3600만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최근에는 전남 해양수산과학원과 옹진군청, 보령시 어업인연합회 등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단체 관계자들이 관광어시장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센터를 찾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건어 매장 개장을 계기로 수산물종합센터의 기능을 더욱 보완·강화하고, 상인들의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인근 근대문화유산과 동백대교, 내항 중점경관관리구역 등과 연계해 서해 대표 관광어시장으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2023년 본관동 신축 이후 방문객이 크게 늘며 군산을 대표하는 수산 관광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건어 매장 개장을 계기로 군산을 넘어 서해안 대표 관광어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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