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하계올림픽 유치를 중심으로 한 도시 혁신 전략을 본격화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거점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전주시는 올림픽 유치 활동과 함께 핵심 체육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며 스포츠·문화·관광·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하계올림픽 유치를 단순한 국제대회 개최를 넘어 도시 미래를 바꾸는 전략적 계기로 삼고, 중장기 도시 발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전주시는 올해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서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선정된 이후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IOC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올림픽’ 모델을 제시하며 기존 경기 중심의 올림픽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유치 과정에서는 시민 참여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월 출범한 ‘전주올림픽 유치 범시민 지원위원회’에는 체육·청년·복지·문화·경제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250여 명이 참여해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범시민 문화축제와 서명운동, 올림픽데이런 등 다양한 참여형 행사를 통해 유치 열기를 전국으로 확산시켰다.
국제 무대에서의 유치 역량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시는 싱가포르, 프랑스, 일본, 호주 등 주요 스포츠 선진도시를 방문해 국제스포츠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대규모 국제행사 운영 경험과 전략을 공유해 왔다.
전주시는 풍부한 전통문화와 음악, 공연, K-컬처 자산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문화가 융합된 ‘문화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문화 유산을 남기고, 지역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올림픽 유치의 실질적 기반이 될 체육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추진 중인 ‘전주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실내체육관, 육상경기장, 야구장, 국제수영장 등 핵심 공공 체육시설을 집적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재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공정률 65%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실내체육관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전주 스포츠가치센터 건립을 위한 국가예산 타당성 용역비까지 확보되면서 복합스포츠타운의 기능과 위상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시는 복합스포츠타운을 단순한 경기장 집적지가 아닌 스포츠·관광·상업 기능이 결합된 북부권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호남제일문 일대에 스포츠 문화광장과 관광시설, 야간경관 콘텐츠 등을 확충해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 동선을 도심 전역으로 확장하는 도시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전주시는 앞으로 올림픽 유치 준비와 기반 인프라 조성을 병행하며 도시 발전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올림픽 유치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중심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시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국제스포츠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 ‘문화올림픽 전주’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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