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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마늘밭에 스며든 인공지능 농정

AI·빅데이터 활용해 기후위기 속 정밀 재배관리 지원

 

기후변화로 농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완주군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농업으로 마늘 재배 농가의 영농 안정과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완주군은 23일 ㈜스마트팜에이전트, 미래센서와 협력해 지역 내 마늘 재배 농가 30곳을 대상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완주군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팜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플랫폼 ‘비옥’과 ‘750 작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파종 이후 현재까지의 마늘 생육 환경을 분석·진단하고,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강우 시 마늘 뿌리 부위의 수분 함량 변화와 사양토·사질토 등 토양 특성에 따른 수분 감소 양상을 정밀 분석해, 관수 시점과 관리 방법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영농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재배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공지능 ‘ChatGPT’를 활용해 생육 환경 분석 결과를 영상과 음성 파일로 제작·제공함으로써, 농업인이 복잡한 데이터 분석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 농업인들은 그동안 막연하게 인식해 왔던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영농에 활용되는 과정을 직접 체감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잦은 강우와 겨울철 이상기후로 동계작물인 마늘과 양파 재배 농가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지작물은 시설작물에 비해 기상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가을에 파종해 어린 상태로 혹한의 겨울을 견뎌야 하는 마늘은 겨울철 환경 관리가 생육과 수확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주군의 이번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지원은 기상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고, 농업 현장의 대응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 마늘 데이터 농업 실현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농업 현장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대한민국 최고의 지능형 농업을 실현하겠다”며 “안정적인 농업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농업인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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