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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지황 농업, ‘제20호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역사적 가치 공인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전통 농법과 구증구포 문화의 독창성 및 지속 가능성 인정
3년간 14억 지원 확보…지황 산업의 체계적 보전과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 전력

 

조선 전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정읍의 지황 농업이 그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국가로부터 공인받았다. 정읍시는 지역 고유의 농법과 문화를 간직한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이 지난 22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20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역의 환경, 사회, 풍습에 적응하며 형성된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 보전 가치가 높은 것을 국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제도다. 2013년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전국 19개소가 지정됐으며,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이 스무 번째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성과는 정읍시와 옹동면 주민, 재배 농가 등이 지난 2년에 걸쳐 혼연일체로 준비해 온 노력의 산물이다. 시는 2024년 첫 도전 이후 미흡했던 역사적 맥락과 생물 다양성을 보완하기 위해 철저한 현장 조사와 자료 정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윤준병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협조와 지원이 더해지며 지정 확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정읍 지황 농업시스템의 역사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볏짚을 활용한 종근 소독, 땅의 힘을 회복시키는 윤작 농법, 아홉 번 찌고 말리는 전통 구증구포 방식 등 정읍만의 고유한 기술이 현재까지 생생하게 전승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 선정 사유로 꼽혔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한 숙지황과 쌍화차 산업이 지역 공동체의 주요한 생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에 따라 시는 향후 3년간 약 14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를 통해 농업유산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 활용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며 지황 농업의 산업적 가치를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지정은 주민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원팀이 되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며, 정읍 지황의 가치와 전통성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발전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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