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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공원, 다시 시민의 쉼터로

열린광장·창포원 완공… 머물고 즐기는 전주 대표 도심 호수공원으로 재탄생

 

전주 도심 속 대표 호수공원인 덕진공원이 대대적인 정비를 마치고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산책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문화·여가 공간으로 거듭나며 도심 속 쉼터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2020년부터 추진해 온 ‘덕진공원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의 주요 관광기반시설 정비를 올해 열린광장과 창포원 조성으로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덕진공원은 누구나 쉬고 즐길 수 있는 전주의 대표적인 도심형 호수공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시는 공원 진입부에 열린광장을 조성하며 시야를 가리던 둔덕을 정리하고, 넓은 잔디광장과 원형광장을 마련해 개방감을 크게 높였다. 원형광장 바닥에는 ‘천상열차분야지도’ 문양을 새기고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해 주·야간 모두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열린광장에는 전통놀이마당도 함께 조성돼 단옷날 씨름대회 등 전주시 대표 절기 행사와 전통문화 체험, 소규모 문화행사가 가능한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덕진공원의 역사성과 전통을 살린 공간도 새롭게 마련됐다. 시는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던 옛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포원’을 전통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물과 식물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수질과 생태 회복을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시는 물 흐름이 정체된 덕진호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연화교 서측 호수 퇴적물 준설과 광촉매 기반 수질정화 작업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탁도가 개선되고 조류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변화 속에 덕진공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과 노랑부리저어새가 잇따라 관찰되는 등 생태 활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남생이 보호를 위한 서식지 조성과 외래종 거북 퇴치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주시는 2026년에도 덕진공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정비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개선된 수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노후 산책로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보행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전통 정자인 풍월정도 수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2026 전주 정원산업박람회’와 연계해 덕진공원 내에 국내외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작가정원과 서울시 우호정원 등을 조성해 정원문화 콘텐츠도 확충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덕진공원이 수질과 생태 회복을 넘어 문화와 정원이 어우러진 도심 속 품격 있는 휴식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사계절 언제나 머물고 싶은 푸른공원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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