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와 항구의 풍경이 어우러지는 계절, 군산의 매력은 오히려 더 선명해진다. 군산시가 겨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섬과 공원, 산과 근대 거리까지 각기 다른 표정을 지닌 여행지 네 곳을 추천했다.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자리한 선유도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섬이지만, 겨울에 찾으면 또 다른 풍경을 만난다.
관광객이 줄어 한적해진 해안 산책로와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차가운 바닷바람 속에서도 시야가 한층 맑아지고, 수평선 너머로 이어진 섬들의 윤곽이 또렷이 드러난다.
신시도와 무녀도, 방축도, 말도와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는 이 섬은 팔경으로 꼽힐 만큼 풍광이 뛰어나며, 연중 무료로 개방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은파호수공원은 겨울에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벚꽃 명소로 알려진 이곳은 겨울이면 고요한 설경과 야경이 어우러져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저수지 위에 놓인 물빛다리는 전설 속 애기바우와 중바우, 개바우 이야기를 형상화한 구조물로, 밤이 되면 조명이 더해져 은은한 빛의 산책로로 변한다. 주변에는 카페와 음식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수변무대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섬과 바다의 풍경이 선유도라면, 산의 고요함은 청암산이 대표한다. 40여 년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8년 개방된 이곳은 억새풀길과 왕버드나무 군락이 이어지는 생태 산책로로,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의 숨결이 깊다. 정상에 오르면 군산호수를 내려다보는 파노라마가 펼쳐지며, 경계 로프가 설치된 탐방로 덕분에 사계절 안전한 산책이 가능하다.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근대역사박물관 벨트화 지역이 제격이다. 1900년대 초 개항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 일대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장미갤러리 등이 모여 있다.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중심지였던 당시의 거리와 건물을 그대로 살린 공간에서 근대사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다.
인근의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 역시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명소로, 목조 2층 구조와 일본식 정원이 당시의 생활상을 전한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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