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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는 창업을 만든다…익산시, 청년창업 ‘정착형 지원’으로 방향 전환

초기부터 성장·정착까지 전 주기 지원…농산업·식품 특화로 지역 생태계 강화

 

익산시가 청년들이 창업을 계기로 지역에 머물고 뿌리내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청년창업 정책의 방향을 ‘정착’으로 옮기고 있다. 단기 성과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창업 전 과정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익산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총 274개 기업을 발굴·지원했으며, 지난해 기준 사업 지속률은 89.5%에 이른다고 29일 밝혔다. 창업 이후 상당수 기업이 사업을 이어가며 지역에 안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투자 유치 실적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는 3개 기업이 총 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정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 사업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도 4개 기업이 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팁스 추천권을 확보하는 등 청년창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청년창업 정책을 초기 지원 중심에서 성장과 정착까지 아우르는 ‘완주형 지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창업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익산시 청년창업 지원의 핵심은 단계별 맞춤형 구조다. 창업 초기에는 교육과 컨설팅, 사업화 자금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춘다. 예비·초기 창업자에게는 맞춤형 컨설팅과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 7년 이내 기업에는 임대료 지원으로 고정비 부담을 덜어준다.

 

전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익산형 위드로컬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평균 3000만 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온라인 판로 연계를 통해 초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성장 단계에 접어든 기업에는 투자와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한다. 익산시는 ‘전북·강원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통해 청년창업기업에 총 30억 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억 원을 집행했다. 기술 기반 기업을 대상으로는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과 민간투자를 연계한다.

 

올해는 팝업스토어 운영과 박람회 참가 지원 등 판로개척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해 실제 매출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년 창업가들이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청년시청 3층 창업보육실에 이어 다음 달에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협약을 통해 청년시청 5층에 스타트업 라운지 ‘키움공간’을 개소한다. 이 공간에서는 투자 설명회와 데모데이, 멘토링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지역 강점 산업과의 연계도 확대한다. 익산시는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농산업·식품 분야에 특화된 창업 지원을 추진한다. 전문 교육과 멘토링, 시제품 제작, 판로 연계를 통해 지역 산업과 청년창업을 직접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고향올래(로컬벤처)’ 사업을 통해 원도심에 청년 체류 기반을 조성하고, ‘1시군-1생활인구 특화사업’으로 청년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과 창업 홍보를 연계해 방문과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창업은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업의 시작부터 사업화, 정착까지 한 흐름으로 연결해 청년이 머물고 성장하는 창업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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