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치매를 개인 질환이 아닌 지역사회 공동 대응 과제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시민 참여형 행사로 구체화했다.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걷기와 체험을 결합한 방식으로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일상 속에서 체감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시는 3일 시민운동장 일원에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를 열고 어르신부터 아동, 가족 단위 시민까지 약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신체 활동과 인지 건강을 연결해 치매에 대한 인식을 자연스럽게 환기하고, 세대 간 교류를 통해 ‘기억을 함께 지키는 공동체’라는 메시지를 확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 운영 방식도 기존 홍보 중심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뒀다. 참가자들은 사전 스트레칭 이후 꽃빛드리 축제장을 지나 수변공원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며, 구간별로 배치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예방 정보를 접했다. 단순히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 동선 자체를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구성해 참여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어린이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6~7세 아동에게 ‘기억지킴이 메달’을 제공하고, 완주 중심의 체험형 이벤트를 배치해 성취감을 유도했다.
치매 인식 개선 퀴즈와 기억력 향상 활동도 함께 운영되면서, 치매를 막연한 질병이 아닌 이해 가능한 건강 문제로 받아들이도록 설계됐다. 이는 향후 치매 예방 정책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행사는 ‘제3회 건강체험마당’과 병행 운영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현장에는 건강상담, 체험, 교육 홍보 부스가 함께 마련돼 시민들이 다양한 건강 정보를 한 자리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치매 예방을 전체 건강관리 맥락 속에서 접근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사회에서 치매 대응은 더 이상 보건소 단위의 사업에 머물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김제시의 이번 행사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예방 중심의 인식 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행사가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참여 경험이 실제 예방 행동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는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예방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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