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축제인 제96회 춘향제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고전 ‘춘향전’의 문화적 상징성을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세계성을 결합한 복합문화축제로 외연을 넓히며 100회를 향한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남원시는 올해 춘향제를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시키다’라는 주제로 구성했다. 단순한 향토축제를 넘어 글로벌 문화관광 콘텐츠로의 도약을 목표로, 공연·체험·먹거리·예술·야간관광을 아우르는 입체적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대와 국경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K-로맨스 축제’로 춘향제를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축제의 시작은 4월 30일 열리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가 맡는다. 춘향의 정신과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무대는 본선 진출자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의 상징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어 5월 1일에는 춘향제향과 공식 개막식이 진행되며, 국제 교류 공연과 지역 예술단 무대, 대중가수 축하공연, 대형 불꽃쇼가 어우러져 남원 도심을 거대한 축제 공간으로 바꾼다.
축제 기간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는 매일 각기 다른 주제의 공연이 이어진다. 국악, 대중음악, 해외 민속공연이 공존하는 무대는 춘향제가 지닌 전통의 뿌리에 세계 문화교류의 감각을 더한다. 특히 국악한마당과 각국 공연단 참여는 춘향제를 한국적 정서와 국제적 감성이 만나는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장치로 읽힌다.
올해는 먹거리 콘텐츠 강화도 눈에 띈다. 지역 농특산물과 외식 브랜드 협업을 결합한 먹거리존 운영을 통해 축제장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청년 상인과 푸드트럭 참여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젊은 소비층 유입을 동시에 노린다. 남원시는 ‘맛의 경쟁력’ 역시 축제 브랜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전통예술 분야에서는 춘향국악대전과 옻칠목공예대전이 축제의 문화적 깊이를 더한다. 여기에 어린이날 특화 프로그램과 가족 체험형 콘텐츠, 야간 키즈 페스타까지 더해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류형 축제 구조도 강화됐다.
관람 편의성 역시 개선됐다. 대규모 주차 공간 확보와 셔틀 운영, 교통 시스템 정비를 통해 방문객 접근성을 높이며 대형 축제 운영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남원시는 이번 춘향제를 통해 ‘춘향’이라는 전통 자산을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관광산업과 문화산업으로 재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사랑과 절개라는 고전의 서사를 현대적 축제 언어로 확장해, 남원의 봄을 대표하는 전국 단위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다.
남원시 관계자는 “올해 춘향제는 전통의 품격 위에 현대적 감각과 글로벌 콘텐츠를 더한 종합 문화축제”라며 “남원을 찾는 방문객들이 공연과 미식, 체험이 어우러진 특별한 봄의 기억을 가져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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