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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김치특화산업도시로 본격 도약…“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조성”

절임배추·저온저장시설 등 기반 구축…청년 일자리·농가 소득 향상 기대

 

전북 고창군이 사계절 김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김치특화산업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절임배추 생산과 대규모 저장시설을 갖춘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농업 기반 소득 증대는 물론, 청년 유입과 인구소멸 대응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창군은 9일 “대산면 일원에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고창 김치특화산업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구에는 저온저장고 50동과 함께 하루 최대 40톤, 연간 1만톤의 절임배추를 생산할 수 있는 위생적 절임가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추의 안정적인 저장과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치산업지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고창군은 올해 초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산업지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이달 중 ‘농생명산업지구’ 공식 지정을 앞두고 있다.

 

지정이 확정될 경우 50억원의 추가 국비 확보와 함께, 봄·가을·겨울 배추·무 생산기반 구축, 농가 조직화 등 김치산업 기반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 관계자는 “발효식품산업육성지원센터(공음면), 고창식품산업연구원(부안면) 등 인근 식품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김치 원료 생산부터 양념, 레시피 개발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조성을 넘어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청년 농업인 유입,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력 제고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고창군은 대산·무장·공음면 일원 농가 조직화를 통해 절임배추 시설 운영 및 가공 분야에서 50여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의 안정성과 확산을 위해 민관 협력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고창군은 지난 1월 전북특별자치도, 김치 수출 선도기업인 ㈜대상과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상은 김치 생산·보관 전 과정에 대한 기술이전, 품질관리, 농가 조직화, 유통 활성화에 적극 협력 중이다.

 

이외에도 고창식품산업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등 전문기관이 참여해 김치 저장기술 고도화, 절임배추 조직화 방안, 중장기 산업전략 수립 등 다각적인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형 김치산업 육성은 단순한 농가 지원을 넘어 농생명 기반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 지역경제 견인을 모두 포괄하는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단지 조성과 함께 후속 시범사업도 적극 발굴해 전국적인 김치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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