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 적성면 평남마을이 ‘농촌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순창군은 10일 마을에서 준공식을 열고, 지난 4년간 진행된 사업의 성과를 주민들과 함께 되짚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일 순창군수, 손종석 순창군의회의장을 비롯해 군의원,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마을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경과보고와 기념사, 테이프 커팅, 기념촬영 등이 이어지며 마을의 변화를 함께 축하했다.
평남마을 새뜰마을사업은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되며 시작됐다. 국비와 군비를 포함해 총 15억9천만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농촌지역의 주거·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공동체 기능 회복을 돕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다.
순창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 안길을 넓히고, 침수지 배수시설을 개선했으며, 슬레이트 지붕과 빈집 정비, 노후 담장 및 혐오시설 정비 등을 추진했다. 마을회관은 리모델링됐고, 태양광 설비가 도입됐다. 주민 안전을 위한 CCTV와 가로등도 새로 설치됐다.
그러나 이번 사업의 의미는 단순한 물리적 정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어르신 글쓰기 프로그램, 독서동아리, 명절맞이 마을잔치 등 다양한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이 함께 추진돼, 마을 내부의 관계망을 회복하고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사업은 행정 주도가 아닌, 주민 참여와 협력으로 만들어낸 변화”라며 “인프라 개선을 넘어 삶의 질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해결한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균형발전의 중심에 주민이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평남마을은 이제 ‘더 나은 농촌’을 위한 시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남은 과제는 이 변화를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지역의 고민과 실천이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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