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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교육지원청, 위기학생 부모상담 본격 운영

“가정이 회복의 시작”…부모-자녀 간 이해 돕는 상담 본격화

 

전북 익산교육지원청이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학생의 회복을 위해 학부모와 자녀 간 소통을 돕는 상담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교육지원청은 6월부터 ‘마음 소통 부모 상담’을 운영하며, 위기학생의 건강한 학교 복귀를 위한 가정 내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자녀를 이해하려는 부모의 마음, 그리고 그런 부모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자녀의 관계 회복을 중심에 둔다. 상담을 통해 부모의 정서적 회복과 자녀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가정 내 지지체계를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익산교육지원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위기학생으로 분류된 학생은 총 83명이었고, 주요 원인은 가정 내 갈등(39.7%), 대인관계 문제(20.4%), 심리적 불안정(14.4%) 등이었다. 위기 발생 장소도 가정이 69.8%로 가장 높아, 가족 내 소통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교육지원청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상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상담은 위(Wee)센터 내방상담과 전문상담기관 연계를 통해 이뤄지며, 부모 1인당 최대 6회기 내의 개별 상담이 제공된다. 이와 더불어, 상담을 마친 희망 가정을 대상으로 오는 7~8월 중 가족 단위 심리극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성환 익산교육장은 “이번 상담은 학부모를 단순한 보호자가 아닌 자녀의 회복을 돕는 ‘지지자’로 세우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위기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지 기반 마련은 물론, 조기 발견과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해 학교, 가정, 지역사회 간 협력을 더욱 촘촘히 이어갈 방침이다. 상담실 문을 연 것은 아이들의 회복을 위한 시작일 뿐, 그 문 너머에서 시작되는 ‘함께하는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이 사업의 메시지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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