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고군산 K-관광섬 육성사업’의 핵심 콘텐츠로 개발한 해상 걷기여행 코스의 공식 명칭을 ‘고군산 섬잇길(Seomitgil)’로 정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고군산 섬잇길’은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등 K-관광섬으로 선정된 5개의 섬과 이들을 연결하는 4개의 해상 인도교를 잇는 총 1.4km 길이의 트레킹 코스를 의미한다.

이번 명칭은 국민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해양관광지로서의 고군산군도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공개된 공식 로고 디자인은 섬과 섬을 잇는 다리 형상을 활용해 물리적 연결성과 함께, 자연과 사람이 하나로 이어지는 감성을 부드러운 곡선의 서체로 표현했다. 걷기여행을 통해 섬과 자연, 사람과 사람, 그리고 나 자신을 이어주는 감성적인 메시지를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영문 표기인 ‘Seomitgil’은 우리말 ‘섬잇길’에서 착안했으며, ‘잇(it)’이라는 단어가 영어로는 “it(그곳)”, “eat(맛보다)”로도 해석 가능한 중의적 의미를 담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군산시는 이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광 안내시설, 지도, 홍보물 등 다양한 콘텐츠에 확장 적용하며, 고군산 K-관광섬의 통합된 관광 이미지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25 군산수제맥주&블루스페스티벌’ 현장에서 ‘고군산 섬잇길’ 브랜드를 처음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며, 현장 부스에서는 섬 소개와 SNS 구독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 섬잇길은 K-관광섬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브랜드로, 섬이 가진 자연과 스토리, 그리고 사람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해양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군산만의 관광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2023년 K-관광섬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말도·명도·방축도 중심의 편의시설 확충과 주민 역량 강화, 트레킹 코스를 기반으로 한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해양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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