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미생물 산업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며, ‘그린바이오’ 분야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생산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고속화함으로써 산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관련 기업과 기술이 모이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읍시는 지난해 국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사업’**을 올해로 2년째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99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농식품 분야에 특화된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유전자 설계, 미생물 개발, 대량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자동화한 첨단 시설이다.
시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미생물 소재의 설계, 제작, 시험, 학습 등 전 과정을 표준화·고속화·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첨단 장비 도입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시스템 통합 제어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고 연내 시운전을 마칠 계획이다.
완공되면 맞춤형 미생물 소재의 개발 및 상용화 속도가 대폭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시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경쟁력 있는 제품 생산은 물론, 지역 바이오기업 유치와 산업 확장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AI 기반 분석시스템과 GMP(우수의약품 제조기준) 생산동, 그리고 연말 완공 예정인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 정읍은 미생물 산업의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추게 된다”며 “정읍을 대한민국 대표 미생물 산업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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