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시장 강임준)가 19일 비안도·방축도·연도 앞 해역에 어린 갑오징어 종자 약 17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 2년 차 사업의 일환으로, 인공 해조장 조성과 함께 진행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갑오징어는 전장 1cm 내외의 건강한 개체로, 전북 연안에서 채란한 뒤 육상에서 인공 부화한 것이다. 시는 총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염병 검사까지 마친 안전한 종자를 선별해 방류에 나섰다.
갑오징어는 마리당 평균 2만 원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수산물로, 맛과 식감이 뛰어나 소비자 수요가 높다. 하지만 최근 관내 해역에서 자원량이 급감하면서 어업인들의 소득 감소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0억 원(국비 50% 포함)을 투입해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산란장과 인공 해조장 조성, 자연석 시설 설치, 종자 방류, 효과조사 등이 포함된 8억 원 규모의 세부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방류는 인공 해조장 조성 이후 진행돼 어린 갑오징어의 생존율 향상과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성원 군산시 어업정책과장은 “이번 종자 방류는 단기적 수산자원 회복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어획량 증가와 어업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갑오징어를 활용한 수산물 브랜드화 등도 함께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앞으로도 해양생태계 회복과 어업인 실질소득 증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수산정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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