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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햇빛발전소 8호 준공… “햇빛은 멈추지 않았다”

완산생활체육공원 주차장에 193kW 규모 설치… 연간 330가구 전기 생산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주도한 ‘전주시민햇빛발전소 8호’가 5월 29일 공식 준공되며 시민참여형 에너지 전환 모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8호 발전소는 전주시 완산생활체육공원 주차장(900㎡) 유휴부지에 설치된 193kW 규모로, 연간 120만kWh가 넘는 전기를 생산해 약 330가구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7년 창립 이후 전주시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시민 주도형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남희 이사장, 진교훈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 한정수 전북도의회 탄소중립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유남희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발전소는 전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위축 속에서도 시민들과 전주시, 전주시설공단의 협력으로 계통중단 직전에 건립된 값진 결실”이라며 “햇빛은 멈추지 않았고,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시민들의 마음도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진교훈 국장은 축사를 통해 “시민햇빛발전소는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지속가능한 삶과 지역 협력의 상징”이라며 “전주시도 깨끗한 에너지 전환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8호 발전소 준공은 전주시가 추진 중인 ‘지역에너지계획 3040(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30% 달성)’의 실현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해당 발전소가 연간 줄이는 온실가스는 약 512tCO₂로, 이는 20년생 잣나무 11만 그루가 흡수하는 양에 해당한다.

 

조합은 현재까지 전주시 유휴 부지를 활용해 총 8곳에 시민햇빛발전소를 설치했으며, 발전소 수익은 조합원들에게 배당된다. 특히 조합은 2024년에 이어 올해도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인 7% 배당률을 기록했다.

 

현재 조합에는 400여 명이 넘는 전주시민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다만, 조합 측은 현재 전북·전남·제주 지역에서 시행 중인 계통중단 조치(2031년 12월까지)로 인해 신규 출자는 1인당 10구좌(100만원)로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주권 정부의 출범으로 에너지 전환이 주요 국정 아젠다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계통중단이 조기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전주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출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앞으로도 도시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그 수익을 시민과 나누는 전주형 에너지 민주주의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문의: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 010-4020-4104홈페이지: http://gdfamily.or.kr

 

더펜뉴스 장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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