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한 특별한 헌신에는 그에 합당한 예우가 따라야 한다”는 신념 아래 보훈대상자 예우를 한층 강화했다.
군은 오는 7월부터 참전유공자에게 지급되는 호국보훈 수당을 기존 13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2만 원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2011년 수당 신설 이후 5배에 달하는 인상폭으로, 도내 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실군의 보훈수당은 2011년 3만 원으로 시작해 △2015년 5만 원 △2017년 8만 원 △2021년 10만 원 △2022년 11만 원 △2024년 13만 원으로 꾸준히 인상돼 왔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7,800만 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이번 수당 인상은 보훈대상자 649명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참전유공자는 월 15만 원, 그 외 유공자에게는 13만 원이 매월 지급된다. 보훈 대상에는 6·25 참전용사, 월남전 참전유공자, 애국지사, 전몰군경 유족, 무공수훈자 등이 포함돼 있다.
군은 단순한 수당 인상을 넘어 보훈 문화 확산과 단체 운영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만 해도 6·25 참전유공자회를 포함한 8개 보훈단체에 총 1억 6천만 원을 지원해 △3·1운동 기념행사 △6·25 기념 안보결의대회 △나라사랑콘서트 △소충제례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광복 8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광복회 임실지회 주관으로 ‘임실 의병의 길’ 탐방 행사를 열고, 지역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6·25 참전 최고령자인 정재수(95세) 임실지회장을 비롯한 주요 보훈단체장들이 참석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오는 8월에는 운암 삼요정에서 ‘삼혁당 김영원 선생 추모제’, 10월에는 ‘이석용 의병장·28의사 소충제례’, 11월에는 ‘박준승 선생 추모제’가 예정돼 있어, 임실군의 보훈정신 계승 행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심 민 임실군수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보훈대상자에게는 마땅한 예우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당을 지속 인상해 왔다”며 “고령 어르신들의 생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더욱 안정적인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실군은 35사단과 국립임실호국원을 품고 있으며, 호남에서 가장 많은 154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호국보훈의 고장”이라며 “이에 걸맞게 보훈 정책과 문화 확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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