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고군산군도의 최남단 섬인 말도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특별한 사진전 ‘빛을 비추는 끝섬, 말도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말도 수산물센터 식당과 말도 여객선 대기실에서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달 방축도에서 열린 ‘내 마음의 방파제, 방축도 사진전’에 이어 K-관광섬 주민참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두 번째 섬 사진전이다.
‘끝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말도는 고군산군도 최외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37km 거리에서도 빛이 보이는 ‘말도 등대’와 희귀한 지질구조를 지닌 말도 습곡 등으로 학술적·자연경관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이번 전시에는 ▲일몰 ▲등대 ▲섬 풍경과 일상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말도 주민들이 직접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고 제목까지 붙인 사진 11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카메라를 들고 섬 구석구석을 기록한 주민들의 시선이 그대로 담긴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말도의 삶과 정서를 깊이 있게 전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촬영한 사진으로 제작된 한정판 엽서도 전시장에 비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말도의 아름다움을 담은 기록을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섬 주민들이 예술가로서 주체가 되어 자신의 일상과 공간을 기록한 의미 있는 전시”라며, “관람객들이 주민들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말도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K-관광섬 주민 주도형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방축도와 말도에 이어 향후 명도에서도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군산시는 이를 통해 섬 고유의 삶과 풍경을 지역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섬 관광과 문화 콘텐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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