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구암동 내흥3LH아파트에 어르신들이 직접 조성한 ‘우리마을 탁구장’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암동행정복지센터는 23일, 내흥3단지경로당 임원과 회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탁구대 2세트와 용품을 마련해 조성한 탁구장이 지난 14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탁구장 개장에 앞장선 천선호 회장은 “어릴 적부터 탁구를 좋아했다. 탁구는 나이나 실력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 어르신들도 건강을 지키기에 최적의 운동”이라며 탁구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탁구는 과격한 동작 없이도 근력과 유연성 향상에 효과적이며, 치매 예방과 뇌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알려져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천 회장은 “탁구를 하면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마을 단위로 운동하고 놀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우리마을 탁구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개장식에는 군산시 경로당 회장, 금강노인복지관·오성문화복지센터 탁구동호회 회원, 아파트 주민 등 다양한 주민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개장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문을 여는 동안 내흥3LH아파트 주민과 탁구동호회 회원,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가 꾸준히 방문해 탁구를 즐기고 있다.
이에 대해 경로당 어르신들은 “주민들이 건강하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최광식 구암동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 내 건강 증진 공간을 만들어낸 이번 사례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건강과 복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우리마을 탁구장’은 주민 주도의 건강 증진과 세대 간 화합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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