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한 벼 병해충 피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장 예찰과 공동방제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군은 지난 15일부터 농업기술센터 9개 팀과 읍·면 농업인상담소를 중심으로 병해충 예찰반을 편성하고, 도열병 및 비래해충인 벼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 등에 대한 정밀 예찰과 적기 방제 지도를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큰 피해를 일으켰던 벼멸구는 중국 남부 등에서 저기압을 타고 날아와 발생하며, 성충이 되기까지 약 한 달이 걸린다. 이 해충은 볏대 아랫부분에 집단 서식하며 즙을 빨아먹기 때문에 심할 경우 벼가 쓰러지거나 말라 죽는 피해로 이어진다.
올해 전남 일부 지역에서 벼멸구의 비래 시기가 예년보다 10일가량 빨라진 데다, 고온이 지속되면서 세대 증식 속도가 빨라져 대량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철저한 밀도 확인과 함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적기 방제가 중요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지난 24일에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전북도 농업기술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벼 비래해충 발생 상황을 분석하고 방제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정밀 합동예찰과 현장 기술 지원도 함께 진행했다.
임실군은 벼멸구를 포함한 병해충 확산을 막기 위해 7월 20일부터 29일까지 1차 병해충 공동방제(항공 및 광역방제)를 실시 중이며, 2차 방제는 8월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두 차례에 걸쳐 총 5,000ha 규모의 공동방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정부의 쌀 적정 생산 정책에 따라 확대된 논콩 재배지역을 대상으로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총사업비 1억 5천만원을 투입, 노린재류·나방류·탄저병·자주무늬병 등 병해충에 대한 항공방제를 2회 실시할 계획이다.
심 민 임실군수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전 예찰과 선제적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송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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