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해 도심 곳곳에 살수차를 확대 가동하며 시민 체감형 더위 해소 대책에 나섰다.
시는 폭염 특보 발효 시 민원 다발 지역, 보행자 밀집 지역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 중심으로 살수차 운영을 대폭 강화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전주시는 완산구·덕진구에서 살수차 각 6대씩 총 12대를 운영 중이며, 폭염특보가 내려질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시로 가동된다. 주말과 휴일에도 전 차량이 예외 없이 운영된다.
완산구는 6대의 살수차를 동원해 총 46㎞에 달하는 주요 간선도로에 물을 뿌려 도심 열섬 완화에 나서고 있으며, 덕진구는 기린대로·백제대로 등 16개 간선 및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8톤급 살수차를 투입하고 있다.
전주시는 버스 정류장, 전통시장,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민원이 접수되는 구역에는 탄력적으로 살수차를 추가 투입하는 등 실시간 대응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살수작업은 도로면 온도를 약 6.4℃, 인도 주변 온도는 1.5℃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살수작업이 열섬현상 완화뿐 아니라 도로 손상 예방, 먼지 제거, 차량 타이어 변형 방지 등 다방면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기후 위기에 맞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 정책이 중요하다”며 “살수차 운영을 중심으로 현장 대응력을 더욱 강화해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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