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청정 자연의 숨결과 섬 주민들의 삶을 담은 참여형 사진전 ‘푸르고 맑은 명도전’을 명도 삶문화센터에서 상설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방축도, 말도에 이어 세 번째이자 마지막 K-관광섬인 명도에서 진행되는 섬 주민 사진전으로, 명도 주민들이 직접 촬영한 섬의 풍경과 일상이 주를 이룬다.
전시 주제인 ‘푸르고 맑은 명도’는 맑고 투명한 바다와 자생하는 약초, 그리고 섬 주민들의 소소한 삶의 단면을 담고 있다. 특히 디지털이 아닌 필름 카메라 특유의 입자감과 따뜻한 색조가 명도의 자연과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준다.
전시의 핵심은 작품의 피사체이자 작가 모두가 바로 ‘명도 주민’이라는 점이다. 주민들은 필름 카메라를 들고 몇 주 동안 섬 구석구석을 누비며, 스스로 살아가는 터전을 기록했다. 자연을 바라보는 섬 주민들의 시선은 누구보다 애정이 깊고, 사진에는 그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주민이 주체가 되어 섬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공유한 특별한 문화 프로젝트”라며 “관람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전시를 K-관광섬으로서 명도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익산역에서 방축도·말도·명도 3개 섬이 참여하는 합동 사진전도 예정돼 있어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전시의 배경이 되는 명도는 이름처럼 ‘밝고 맑은 섬’으로 불린다. 달과 해가 합쳐진 형국을 지닌 이 섬은 군산 앞바다의 여러 섬 가운데 가장 맑은 수질을 자랑하며, 최고봉 108m의 산과 기묘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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