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유기동물보호센터가 극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던 유기견 11마리를 구조했다. 이번 구조는 야생화된 유기동물이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민관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용지면 외곽 인근에서 어미견과 새끼를 포함한 유기견 11마리가 발견됐다. 구조된 유기견들은 모두 심각한 피부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인적이 드문 지역에 숨어들어 번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야생화된 유기동물은 시민의 안전을 해칠 뿐 아니라, 길고양이 등 다른 동물과의 충돌도 우려된다”며 “이번 구조는 유기견을 보호하던 주민들과 민간동물보호단체의 협조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유기동물보호센터는 시 위탁 운영으로 유기동물을 보호·치료하고 있으며, 구조된 동물의 입양까지 연계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약 500건의 유기견 포획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보호 중인 유기견 수는 약 150마리에 달한다.
시는 유기동물 문제 대응을 위해 보호센터 관리인력을 증원하고, 올해 3억24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구조·치료·입양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기견 구조 및 입양 활성화는 물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동물등록제 준수와 함께 공공장소에서의 목줄·가슴줄 착용, 배설물 수거 등 동물보호법 위반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펜뉴스 최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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