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으로 지역 간 공감대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생활권과 문화권을 공유해 온 두 지역이 ‘맛’이라는 매개로 정서적 소통을 시도하면서, 행정통합 논의와 별개로 실질적인 관계 회복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전주시는 7일 한벽문화관 조리체험실에서 완주군과 전주시 주민이 함께 참여한 ‘완전한 밥상’ 조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체험은 전주·완주 상생과 통합의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완주와 전주, 맛으로 이어진 완전한 밥상’을 주제로 열린 체험에는 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제철 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함께 만들고, 식사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함께 준비한 밥상은 완주 지역의 향토음식인 순두부찌개를 중심으로 감자조림, 열무김치 등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를 통해 양 지역 간 연대와 상생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여름방학을 맞아 참여한 한 완주 주민은 “평소 전주와 가까워 자주 오갔지만, 함께 요리를 하고 식사를 나누니 훨씬 친밀하게 느껴졌다”며 “자녀에게도 지역을 이해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와 완주는 오랫동안 생활·문화권을 함께해온 지역”이라며 “이제는 행정통합을 넘어 신뢰와 감정의 회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완주 식재료를 활용한 조리 체험이 지역민 간 소통과 공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양 지역 주민이 실질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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