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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자연생태관, 자연과 도시가 함께 자라는 열린 생태학교로 자리매김

재개관 후 누적 관람객 9만 명 돌파… 유아기후환경교육관 신설로 탄소중립 교육 확대

 

전주한옥마을 인근 전주천변에 위치한 전주자연생태관이 시민의 일상 속 생태교육의 중심지이자 탄소중립 시대의 열린 생태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전주시는 11일, 지난해 11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재개관한 전주자연생태관이 실감형 콘텐츠와 체험 중심의 전시 기법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각적이고 몰입감 있는 생태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생태관은 1층 ‘Hands-on 생태관’에 전주천 생물 전시와 수족관, 반딧불이·닥터피쉬 체험 공간을 구성했고, 2층에는 ‘숲속 생태 놀이터’를 마련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놀며 배우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낚시 체험, 캠핑 놀이, 라이브 스케치 코너 등은 창의성과 생태 감수성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재개관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9만 명을 돌파하며,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생태교육과 문화체험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유아기후환경교육관’의 신설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전주자연생태관 내에 설치된 이 공간은 탄소중립 도시 철학을 반영한 유아 대상 맞춤형 환경교육의 새 모델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아이들은 ‘탄소저금통 나무 심기’, ‘천연샴푸 만들기’ 등 활동을 통해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키우고, 지속가능한 삶의 태도를 배우게 된다.

 

이외에도 격주 토요일마다 운영되는 초등학생 대상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전주천 생태자원과 전통문화 자원을 연결해 계절별 주제를 바탕으로 생명의 다양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 중심으로 전달하고 있다. 살아 있는 곤충 관찰, 파충류 생생체험 등은 도심 속에서 만나는 생태 놀이터로서의 전주자연생태관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관광 자원으로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한옥마을, 국립무형유산원, 한벽문화관 등과 연계해 전통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전주형 관광 동선의 핵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교육, 체험, 관광이라는 세 축을 기반으로 생태도시 전주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유아기후환경교육관의 콘텐츠를 연령별·발달단계별로 세분화하고, 지역 환경단체와 협력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오는 2027년까지는 최신 환경 이슈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과 지속가능한 생활 실천 프로그램도 추가할 방침이다.

 

조미영 전주시 환경위생과장은 “환경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집단의 몫이 아닌 모두의 과제”라며 “전주자연생태관이 시민 모두의 환경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의 장이자, 전주가 진정한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아기후환경교육관은 환경부 정책에 따라 전국 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운영 중이며, 전주자연생태관 역시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당분간 무료 입장을 유지할 계획이다.

 

더펜뉴스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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